방송법 개정 미루는 민주당에 "누릴 만큼 누리고, 자기들 힘 빠질 때 바꾸자는 것" 비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각 세우기에 나섰다. 최근 "文 대통령은 이제 경쟁자 아니다. 文 정부가 잘 되기 바란다"며 화해무드를 시사한 것과 상반된 행보다.

    안 대표는 2일 <동아일보>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을 두고 "국정 운영을 아직도 선거 운동 하듯 하고 있다"며 "하나같이 급하게 결정됐고, 세부 실행 계획과 재정 계획이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방송법 개정과 관련해선 "대선 전 합의했던 방송법 개정을 미루는 민주당이 바로 적폐"라며 "(방송사 사장 임명 등) 누릴 만큼 누리고, 자기들 힘이 빠질 때 바꾸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제안한 '일대일 안보회담'에 대해서는 "청와대에서 했으면 좋겠다"며 "정부도 협치하고 싶으면 만나서 이야기 할 수 있는데, 그걸로 밀고 당기기 할 이유가 어딨나"라고 답했다.

    하지만 추미애 대표가 '공통 공약'으로 물꼬를 터 협치를 현실화 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뿐만 아니라 4당 공약엔 다 공통 공약이 있지만 세부적인 것들은 다르다"며 "(민주당이 강조하는) 최저임금 인상도 인정하지만 내용은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바른정당과의 노선 차이가 크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포용적 입장을 취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햇볕정책 등 기본적인 정치적 포지션이 다르다는 지적에 "한 정당 내에서 안고 갈 만한 사안인지에 대한 문제"라며 "모든 사람의 생각이 똑같을 순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