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순방, 베트남서 시진핑… 필리핀서 리커창 회담
  • ▲ 문재인 대통령.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8일부터 15일로 예정된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 중 인도네시아에서 '신남방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선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지며 리커창 총리와는 필리핀에서 만날 예정이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세부 일정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 3개국에서 국빈 방문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Asia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다.
    정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와 신북방정책에 이은 신남방정책 차원의 구상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8일 부터 10일까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국빈 방문한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전체 GDP나 인구, 면적 등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국가이며 우리 나라와는 제1호 해외투자국이자 제1호 해외 자원 투자국이다. 미국을 제외하고는 우리 나라의 최대 방산 수출 대상국인 만큼 정부는 인도네시아 방문이 아세안 지역과의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8일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9일에는 우리의 국립현충원에 해당하는 영웅 묘지에 헌화한다. 이어 양국 주요 경제 인사들이 참석하는 비지니스 라운드 테이블 및 포럼에 참석한다. 이날 오후엔 인도네시아 보고르 대통령 궁에서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실외 베란다 단독 회담을 한다. 양국 대통령은 양국의 관계 발전 방향과 방산 인프라,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10일에는 베트남 다낭으로 이동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11일까지 열리는 25차 APEC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과 '디지털 시대 혁신성장, 포용성 및 지속 가능한 고용'이란 주제로 토의한다. 문 대통령은 '사람 중심 지속 성장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APEC 기간 중에는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이 계획됐다. 구체적인 시간과 의제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14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ASEAN+3 정상회의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공개연설을 통해 한-아세안 미래 공동체 구상'을 발표한다. EAS에선 북핵 등 동아시아 지역의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필리핀에선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