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로이터 “트럼프, 기내에서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언급”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5일 오전 10시 40분, 도쿄 인근 요코타 美공군기지에 도착해 장병들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 NHK를 비롯한 日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거의 생중계하다시피 보도하고 있다. ⓒ日NHK 관련보도 화면캡쳐.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5일 오전 10시 40분, 도쿄 인근 요코타 美공군기지에 도착해 장병들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 NHK를 비롯한 日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거의 생중계하다시피 보도하고 있다. ⓒ日NHK 관련보도 화면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5일 오전 10시 40분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도쿄 인근 요코타 美공군기지에 도착, 동아시아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도착 직후 요코타 기지에 주둔 중인 주일미군 병사들에게 “일본은 미국과 수십 년 간 중요한 관계를 맺어온 파트너”라며 미일 동맹 관계를 강조했다고 NHK 등 日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日NHK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에어포스 원’에서 내려 영접을 나온 고노 다로 日외무상, 윌리엄 해거티 주일 美대사 등과 웃으며 악수를 나눈 뒤 기지로 들어섰다고 한다.

    日NHK는 “트럼프 美대통령은 요코다 기지 연설에서 ‘여러분은 미일 동맹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한편 ‘그 어떤 독재자도 미국의 결의를 과소평가 해서는 안 된다’며 사실상 북한 김정은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日NHK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 년 동안 지속돼 온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주가는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미국 국내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장병들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日NHK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 가족들이 기지에 마련된 연설장에 들어서자 주일미군 장병과 그 가족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그들과 악수를 나누고 사인을 해줬다”고 현장 상황을 묘사했다.

  • 트럼프 美대통령과 셀카를 찍은 주일미군 장병들. ⓒ美ABC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트럼프 美대통령과 셀카를 찍은 주일미군 장병들. ⓒ美ABC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日NHK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요코타 美공군기지 방문에 이어 아베 신조 日총리와 사이타마 현에 있는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라운딩에는 세계 랭킹 4위의 프로 골프선수 ‘마츠야마 하데야키’ 선수도 동반할 예정이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끝낸 뒤에는 아베 日총리 부부와 함께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日NHK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까지 일본 도쿄에 머무르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美언론들은 조금 다르게 트럼프 美대통령의 요코타 美공군기지 연설 내용을 전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의 이번 동아시아 순방 목적이 ‘북한 문제 해결’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美ABC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일본과 그 어느 때보다 가까운 관계’라고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일 일정 동안 아베 日총리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美대통령은 일본으로 가는 도중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며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美대통령은 ‘지난 25년 동안 북한과의 대화는 많은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다른 방향에서 북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美대통령은 ’북한 문제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이며, 나는 그것을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언론들은 트럼프 美대통령의 일본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트럼프가 ‘한중일 정상회담의 최고 의제는 북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