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도부 "당 부수는 일에 몰두하는 분들은 자제해달라" 반격
  •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DB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DB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한 호남 중진 의원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동교동계 원로들이 회동을 갖기로 해 관심이 쏠린다.

    동교동계가 주축을 이룬 국민의당 고문단은 오는 9일 오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연대 논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정대철 상임고문, 박양수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원로 10여 명을 포함 고문단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7일에도 호남에 기반을 둔 국민의당 중진 의원 5명이 조찬 회동을 하는 등 비안(非安) 진영의 집단적 움직임이 포착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고문단 회동이 국민의당의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비안(非安) 의원들은 이미 연일 안 의원을 향한 정치 공세를 펼쳤다.

    이상돈 의원은 7일 PBC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국민의당은) 이미 심정적으로 쪼개졌다"고 밝혔다. 박지원 전 대표도 8일 YTN 라디오 방송에 나와 "바른정당은 없어지는 정당인데 무슨 통합연대인가"라며 바른정당과 연대를 주장한 안 대표를 비판했다.

    당내 잡음이 지속되자 국민의당 지도부는 단속에 나섰다. 최명길 최고위원은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떻게든 당 분란을 키우고 싶어 하는 적대적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 당 부수는 일에 몰두하는 분들은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주원 최고위원도 일부 의원들을 향해 "사기 떨어뜨리지 마시라"며 "국민의당 당원들은 한 사람이라도 더 당원을 가입시키기 위해 시장 길바닥에서 당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