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연설 “한미 피흘려 이룬 번영, 힘으로 지키겠다” “북 인권 말살 참혹... 중러도 북 경제 지원 끊어라” 포효1954년 이승만 "미국 어머니들께 감사" 연설 화답하듯
  •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4년 만에 우리 국회를 방문해 연설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시공(時空)을 넘어, 마치 1954년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 대한 답사와 같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에서 한미 양국군이 피흘려 이룩한 자유와 번영을 힘으로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최악의 인권 탄압국 북한 체제에 대해 중국·러시아가 모든 지원을 끊을 것을 촉구했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 사진공동취재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 사진공동취재단

    ◆트럼프, 한국현대사 긍정 평가… 자유통일 지지 '확고'

    이날 국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민이 자유를 위해 치렀던 엄청난 대가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국의 많은 지역에 전쟁의 상흔이 남았으며, 이 아름다운 서울의 대부분은 초토화됐고 한국의 경제는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세계가 알다시피 이후 두 세대에 걸쳐 기적과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다"며 "한 평생이 채 되기도 전에, 한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추어올렸다.

    그 증거로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1960년과 대비해 350배 △교역량은 900배 증가한 것 △평균 수명이 53세에서 82세가 된 것 △여권 일부에서 적폐의 상징으로 지목하는 제2롯데월드 등 상징적 마천루가 도심을 채우게 된 것 등을 두루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발전상에 관한 관심을 드러냈다.

    경제적인 발전상 외에도 산업화와 함께 민주화도 함께 이뤄낸 우리 현대사를 향한 경의도 표명됐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즐겨 언급하는 최근의 이른바 '촛불혁명'은 일절 입에 담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적인 탈바꿈이 정치적인 탈바꿈으로 이어진 것은 정말로 큰 감명을 주고 있다"며 "한국민들은 첫 올림픽을 개최한 그 해인 1988년 자유총선을 치렀다"고 평가했다.

    이어 "37년 만에 처음으로 문민대통령(김영삼 전 대통령)을 배출했다"며 "몇 달 뒤면 23차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멋진 행사를 열게 된다"고 축하를 보냈다.

    우리 국민들이 국난을 맞이해 세계사에 유례가 없던 국민적 단합을 이뤄냈던 사례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위기에 처했을 때, 여러분의 손으로 수백 명씩 줄을 지어 가보와 행운의 열쇠 등 값나가는 물건들을 내놓으며 자녀들의 더 나은 미래를 담보했다"며 "여러분들이 내놓은 부(富)는 단순한 금전적 가치를 넘어 정신적 업적이었다"고 감탄했다.

    이처럼 현대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일궈낸 발전상을 정치·경제·사회 각 영역에 걸쳐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곧이어 화살을 북쪽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기적은 자유국가의 병력이 1953년 진격했던 곳으로부터 24마일 북쪽에만 미치고 있다"며 "기적은 거기서 멈췄다. 거기서 모두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번영은 거기서 끝나고, 북한이라는 교도국가가 시작된다"며 "오늘날 한반도에서 우리는 역사의 비극적 실험의 결과를 목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한국현대사가 이뤄냈던 발전상과 대조되는 북한의 참혹한 현실로 트럼프 대통령은 △무보수의 장시간 강제노동 △수도·전기의 미비한 보급률 △100만 명 이상의 기아 사망 △높은 영유아 발육부진률 등을 거론했다.

    특히 "버려진 신문지의 독재자 사진에 얼룩을 묻히면, 이것은 그 사람 가족 전체의 등급에 수십 년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러한 사람들과 그 가족들 등) 10만 명으로 추정되는 북한주민들이 노동수용소에서 강제노동을 하고, 고문·기아·강간·살인을 견뎌내며 고통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전쟁 전에는 (북한이) 기독교의 등불이었던 곳이지만, 이제는 종교인들은 기도를 하거나 종교서적을 보유했다가 적발되면 억류와 고문, 처형까지도 감수해야 한다"며 "북한 생활이 너무나 끔찍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정부관리에게 뇌물을 주고 해외에 노예로 팔려가기를 원한다"고, 북한의 독재 체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드러냈다.

    북한 김정은을 향해서는 "북한은 당신 할아버지(김일성)의 낙원이 아니다"며 "누구도 가선 안되는 지옥(hell)"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자유세계와 독재체제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한반도에 방문해서,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서게 된 자유세계의 리더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통일을 향한 확고한 지지를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쪽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 삶과 국가를 꾸려나가며 자유와 문명을 성취한 반면, 다른 한 쪽에서는 부패한 지도자가 압제와 파시즘으로 자국민을 탄압하며 감옥에 가둔다"며 "실험의 결과는 도출됐다. 그 결과는 너무나도 극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1950년 한국전쟁 발발시 두 한국의 GDP는 거의 동일했지만, 오늘날 그 격차는 40배에 이르고 있다"며 "동일선상에서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40배 이상 성장했다"고,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압승을 판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자유로운 하나의 한국을 꿈꾼다"며 "그날이 오는 날까지 우리는 방심하지 않고 눈길을 북한에 고정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 사진공동취재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 사진공동취재단

    ◆트럼프 "미국 결의 시험 말라"… 김정은에 강력 경고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이후 북한은 미국인과 한국인들을 수없이 공격했다"며 △푸에블로호 피랍 △EC-121기 격추 도발 △1·21 청와대 습격 도발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 △오토 웜비어 고문치사 등 북한의 대남·대미도발사를 열거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도발과 협박의) 목표는 바로 한국을 그 지배 하에 두는 것"이라며 "북한 체제는 잘못된 희망을 갖고 핵무기를 쥔 협박으로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려 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북한의 핵보유가 '체제보장용'이라고 오판하는 우리 원내(院內) 일부 인사들의 인식에 결연히 반대하며, 북한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남 적화(對南 赤化)임을 명확하게 규정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역대 행정부는 잘못된 상황 판단을 기초로 한 유약한 협상 전략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3년 제네바 핵동결 합의 △2005년 9·19 합의 등을 거론하며 "북한 체제는 핵탄두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면서 지금까지 미국과 동맹국에 했던 모든 보장과 합의·약속을 저버렸다"고 엄중히 지적했다.

    아울러 "2009년에 다시 한 번 협상을 통해 북한에 제시했지만, 북한 체제의 답은 한국 해군함정을 침몰시키고 46명의 해군 장병을 삼킨 것"이라며 '천안함 격침 도발'을 언급했다.

    우리 정부 총리실의 일부 인사조차 북한의 소행임을 부정하고 있는 '천안함 격침 도발'에 대해, 직접 우리 국회 연설에서 북한의 도발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이를 '유약한 협상 전략'에 대한 북한 체제의 '답'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이러한 인식의 연장선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유약한 협상은 없을 것이며, 미국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낼 것임을 명백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과거의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매우 다른 정부"라며 "우리 (한미) 양국 뿐만 아니라 모든 동맹국을 대신해,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우리를 실험하지 말 것을 북한에 말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역대 행정부의 협상과 북한의 도발 사례에 비춰볼 때) 유약함의 대가와 이를 지키는데 따르는 위험을 배웠다"며 "나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단언했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지만, 도망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천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에 전개된 항공모함 3개 전단 △항모전단에 탑재된 F-35 전폭기 △한반도 주변 해저에 위치해 있을 핵탄두 탑재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핵잠수함 등 전략무기 배치 현황을 상세히 열거하며 김정은정권을 압박했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6·25 남침에서 한미 양국군이 함께 흘린 '피'를 언급하며 "이 땅(한반도)은 우리가 지키려고 생명을 걸었던 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7년 전인 1951년 봄, 한미 양국군은 오늘 우리가 함께 서 있는 서울을 탈환했다"며 "연합군이 공산군으로부터 수도 지역을 재탈환하기 위해 큰 사상자를 냈고, 그 뒤로 수주 동안 우리 양국군은 험준한 산맥을 묵묵히 전진하며 혈전을 치렀다"고 회고했다.

    이어 "때로는 후퇴하고 때로는 전진하며, 오늘날 탄압받는 자들과 자유로운 자들을 가르는 하나의 선을 형성했다"며 "정전협정이 서명될 당시, 3만6000여 명의 미국인이 사망했고, 10만 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북한 체제가 미국의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한 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힘의 시대이며,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강력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연설의 말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의 대남·대미 도발은 역사상으로 사라져갔던 △군국주의 세력 △나치·파시스트 체제 △일본제국주의 세력 △공산주의 체제처럼 북한 체제를 파멸로 몰아갈 것을 엄중히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다. 어리석게도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던 체제들"이라며 "과거를 뒤돌아보고 더 이상 (미국의 결의를) 의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잔혹함이 이 땅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이나 동맹국이 공격받는 것은 결코 용납치 않겠다"고 '안보 공약'을 재확인했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 사진공동취재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 사진공동취재단

    ◆트럼프 "북한에 어떠한 지원도 안돼"… '햇볕정책'파에 쐐기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는 악정(惡政) 체제의 위협을 더 이상 관용할 수 없다"며 "힘을 합쳐 북한의 체제에 어떠한 형태의 지원이나 공급도 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거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이지만, 북핵 위협의 당사자인 우리 정부가 예외가 될 수 없음은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들, 중국과 러시아도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며 "북한 체제와의 외교관계를 격하시키며, 모든 무역관계를 단절하라"고 촉구했다.

    다른 나라도 아닌 우리나라를 찾아 행한 연설에서 △북한과의 외교관계 단절 △대북 제재를 규정한 유엔안보리 결의안 준수 촉구 △명목을 불문한 대북 지원·공급의 전면 중단을 역설함에 따라, 유엔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을 명목으로 북한에 800만 달러를 우회 지원한 우리 정부는 당혹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아울러 이날 본회의장 의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던 '햇볕정책'파 의원들도 북한에 대한 지원·공급에 해당하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의 재개 △대북 지원을 통한 남북대화 추진 등의 미련을 버릴 수밖에 없게 됐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다릴수록 위험은 증가하고 선택지는 적어진다"며, 하릴없이 햇볕(대북 지원·공급)을 내리쬐며 북한 독재 체제가 '두꺼운 코트'를 벗기만을 기다리던 과거의 '햇볕정책'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힘의 시대"라며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강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54년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의장 각하! 부통령 각하! 상하 양원 의원 여러분! 신사 숙녀 여러분!

    나는 미국의 저명한 시민 여러분이 모인 이 존엄한 자리에서 연설할 기회를 가지게 됐음을 흔쾌히 생각하는 바이다.

    여러분이 이 역사 깊은 의사당에 모여주심으로써 나에게 크다란 명예를 베풀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으로써 여러분의 후의에 보답하려 한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미국의 민주주의와 자유정부의 위대한 전통에 관련된 것이며, 이 전통이야말로 내가 반세기 이상이나 신봉해온 것이다. 나도 여러분처럼 워싱턴이나 제퍼슨이나 링컨에게서 자극을 받아왔다. 나도 여러분처럼 여러분의 광영 있는 선조들이 전인류를 위해 탐구했던 자유를 수호보전하려고 스스로 맹서(盟誓)해온 사람이다.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여러분과 미국국민이 행한 일에 대한 한국과 한국국민의 끝없는 감사의 뜻을 표시하려는 바이다.

    여러분은 고립무원한 나라를 파멸로부터 구출해줬으며, 그 순간에 있어서 진정한 집단안전보장의 횃불은 전례없이 찬란히 빛났던 것이다. 우리 전선의 방어를 위해서 또는 피난민과 기타 이재민들의 구호를 위해서 여러분이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그리고 다른 방면으로 보내준 원조는 청산할 수 없는 감사의 채무가 돼있다.

    우리는 또한 한국 파병의 중대결정을 내림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해중(海中)으로 밀려나지 않게 행정수반으로서 적의 위협을 잘 이해하고 우리를 원조해준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많은 신세를 지고 있다.

    여러분의 대통령당선자는 40년간이나 일본의 잔학한 정복 하에 놓였던 한국에 왔었다. 우리 국토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던 외국인 친우들은 그 수가 극히 드물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직 여러분의 군대만이 우리의 자유를 회복해줬기 때문에 여러분이 대통령으로 선출한 위대한 인물이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오게 됐던 것이다. 그는 한국인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알아내고자 왔던 것이다.

    나는 이 기회에 미국인의 어머니들에게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깊은 감사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그들이 미국 육·해·공군 및 해병대에서 복무하는 자식을, 남편을 그리고 형제를 우리가 가장 암담한 처지에 놓여있던 시각에 한국으로 보내준데 대하 감사하는 바이다.

    한미 양국군의 영혼이 우리나라의 계곡이나 산중에서 하느님 앞으로 함께 올라갔다함을 우리는 영원히 잊을 수 없다. 나는 우리가 그들의 유로(遺勞)를 애중(愛重)히 여기듯이 전능의 신(神)이 그들을 애중(愛重)해 주기를 빌어마지 않는다.

    미국 의회의 신사 숙녀 여러분!

    이들 여러분의 거룩한 동포는 맥아더·딘·워커·아몬드·리지웨이·클라크·헐 및 테일러 장군과 같은 훌륭한 지휘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1951년에는 밴플리트 장군이 제8군을 지휘하기 위하여 부산에 도착했다.

    한국청년들의 용감한 정신과 자기들의 가정과 조국을 위해 싸우기 위한 총을 달라는 이들의 열렬한 요구를 발견한 사람은 바로 이 밴플리트 장군이었다.

    장군은 그다지 큰 난관을 겪음이 없이 이들 한국청년을 제주·광주·논산 기타 여러 곳에 이끌어서 주한미군사고문단의 장교들을 보내서 주야로 이들을 훈련케 했다. 수개월 이내로 이들은 일선에 나가게 되었으며 경이적인 성과를 올렸던 것이다.

    오늘날 이 군대는 아시아 전역에서 최강의 반공군(反共軍)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군대는 전전선의 3분의2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밴플리트 장군은 미군들에게 굳센 락스(ROKS)라고 불리워지고 있는 대한민국 육군의 아버지로서 알려져 있다.

    이제 만약 미국이 이 군대를 적절한 비율의 해·공군력과 함께 증강하도록 원조해준다면 한국전선에서는 미국병사들이 싸울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 함을 나는 여러분에게 보장(報障)할 수 있다.

    수많은 미국인들은 정의를 위해 그들이 가졌던 일절의 것을 바쳤다. 그러나 그들이 승리를 위해 목숨을 바친 그 싸움은 아직도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공산주의 폭군의 세력은 상금(尙今) 전세계를 통해서 이니셔티브를 장악하고 있다.

    한국전선에서는 현명치 못한 휴전으로 말미암아 포화는 잠정 중단되고 일시적인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적은 이 기회를 이용해 무력을 증강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야 제네바 회담도 예기(豫期)한 바와 같이 하등의 성과 없이 끝났으니만큼 휴전의 종결을 선언할 적당한 시기는 도래했다.

    우리나라의 북반부는 100만이란 소련(蘇聯)의 중국인 노예에 의해서 점령 지배되고 있다. 적병이 가득 찬 공산군 참호는 우리 수도에서 불과 40마일 이내의 거리에 있다. 휴전협정조항을 무시하고 새로이 건설됐으며, 제트폭격기가 공급된 공산군(共産軍)의 비행기는 우리 국회까지 10분 이내에 올 수 있는 위치에 놓여져 있다.

    그러나 죽음은 워싱턴에보다 서울에 더 근접해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미국을 파괴하는 것이야말로 크레믈린의 음모자들의 최고목표이기 때문이다. 소련(蘇聯)의 수소폭탄은 파괴된 우리나라의 도시 위에 떨어지기보다도 오히려 먼저 미국의 대도시에 떨어질는지도 모를 일이다.

    세계정복을 위해 소련이 사용하는 전략의 본질은 절도적 공격에 의해서 미국의 비행장들과 생산중심지를 분쇄할만한 충분한 수소폭탄과 대륙간왕복용 비행기를 보유하게 될 때까지는 평화(平和)를 운위함으로서 미국인들로 하여금 죽음의 잠을 자게 하려는데 있다. 이것이 미국의 국제도의기준에 대한 소련의 예의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악독스러운 예의다. 왜냐하면 소련정부는 미국의 보복능력을 삼제(芟除)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에 충분한 섬멸무기를 가지게 될 때에는 그것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고로 책임 있는 정치가로서 우리는 소련정부가 그러한 무기를 소유하게 될 때에라도 그들이 감히 그것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소련의 언약을 신용할 수 없다함을 잘 알고 있다. 36년간의 경험을 통해서 우리가 배운 것은 공산주의자들은 어떠한 맹약이라도 그것을 깨트리는 것이 자기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할 때는 결코 그것을 존중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여하한 도덕적 가책이나 인도적 원칙이나 종교적 제재에도 구속받지 않는다.

    그들은 세계 정복의 야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하한 수단, 즉 집단학살과 같은 가장 잔인한 수단까지도 가리지 않고 사용해 왔다. 소련은 그러한 전략을 스스로의 자유의사에 의해서 중지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이것은 우리가 중지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과 그 우방들은 지금 소련의 공장들에 대해서 폭탄을 투하해야 하는가. 또는 도축장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소처럼 우두커니 서있어야 하겠는가.

    전세계 자유시민들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은, 우리 한국인들이 알고 있는 오직 하나만의 길은, 평화가 없을 때에 부러운 눈치로 평화를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며 소련정부로 하여금 그 무도한 세계정복노력을 포기하도록 우리가 어떻게든지 설득시킬 수 있다고 믿는 길도 아니다.

    오직 세계의 세력균형을 강열(强烈)히 요동시켜서 공산측에 불리하게 쏠리게 함으로서 설사 그들이 섬멸무기를 소유하게 될지라도 감히 그것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길 뿐이다.

    우리에게 시간적 여유는 얼마 없다. 수 년 이내로 소련은 미국을 정복할 방편을 가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행동을 개시해야 한다. 우리가 행동을 개시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이겠는가. 극동에서 개시할 수 있다.

    신사 숙녀 여러분!

    한국전선은 우리가 승리하고자 원하는 싸움의 일개 소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여러분에게의 무장된 20개 사단을 부여받았으며, 또 20개 사단을 더 편성할 수 있는 인원을 확보하고 있다. 150만의 한국청년들은 인류의 자유와 자기들의 명예와 자기들의 조국을 위하여 싸우는 것 이상으로 더 좋은 것을 바라지는 않고 있다.

    우리 군인들의 용감성은 전장에서 실증(實證)된 바이며 밴플리트 장군이 한국병사들은 세계의 여하한 군인들에게도 비견할 만 하다고 언명한 이래로는 미국인 중에서 이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만(臺灣)에 있는 중화민국정부(中華民國政府)도 또한 여러분에게 무장군 63만 명과 그 위에 예비병력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중국본토의 공산정권은 극히 취약한 발을 가진 괴물이다. 이 정권은 대중의 증오를 받고 있다. 중공(中共)은 그들을 반대하는 자를 150만 명이나 학살했지만 아직도 허다한 자유중국유격대(遊擊隊)들이 중국본토 내에서 투쟁하고 있다.

    중공의 육군은 200만이라는 병력을 가지고 있으나 그들의 충성은 결코 믿을만한 것이 못되는 것이다. 그것은 한국에 포로가 된 중공군 출신자 중 1만4369명은 대만(臺灣)으로 갈 것을 택했으며, 중공(中共)으로 귀환하는 것을 택한 자는 불과 220명이었다는 사실이 입증한 바이다. 

    그 위에 중공의 경제 상태는 극도로 취약하다. 중공에 도달되는 수입물자의 60%는 해로를 거치고 있으며 연안해운은 그들의 남북교통의 최주요방편이 돼 있다. 그러므로 만일 미국해군이 중국해안을 봉쇄한다면 중공의 교통망에는 일대 혼란이 야기될 것이다.

    중국정권에 대한 반격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해군과 공군이 필요할 것이다. 미국의 지상군은 필요치 않을 것이라 함을 나는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바이다. 

    중국본토가 자유진영의 편으로 환원(還元)하게 된다면 한국 및 인도차이나의 전쟁은 자동적으로 승리로 귀결을 짓게 될 것이며, 세력균형은 소련에 대해서 극히 불리하게 기울어지게 돼 소련은 감히 미국과의 전쟁모험을 기도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중국을 다시 찾지 못하는 한 자유진영의 궁극적 승리는 바랄 수 없다.

    그러면 소련정부는 이 중국전쟁에 그 지상군과 공군을 투입하지 않을 것인가, 아마도 투입할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게만 된다면 오히려 자유진영을 위해 다행한 일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소련의 참전은 소련이 대량으로 수소폭탄을 생산해 놓기 전에 그 생산중심지를 미공군이 파괴하는 것을 정당화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이론이 강(剛)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은 이 세계를 유(柔)하면 노예가 돼버리고 마는 어렵고도 무서운 세계로 만들어 놓았다.

    미국 의회의 신사 숙녀 여러분!

    인류문명의 운명은 바야흐로 우리의 최고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미국독립의 아버지들인 조지 워싱턴과 토마스 제퍼슨에 의해서 선양(宣揚)됐으며 그 후에 다시 반자유 반노예(反自由 反奴隸)의 상태로서는 생존할 수 없었던 합중국에 의해서 선양(宣揚)됐던 이상과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서 궐기해야 할 것이다.

    친구들이여!

    우리는 반(半)공산주의 반(半)민주주의 상태의 세계에서는 평화가 회복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시아의 자유를 안정하게 하기 위한 여러분의 중대결정이 지금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유럽와 아프리카 그리고 미주(美洲)에 있어서의 세계공산주의 문제는 자동적으로 해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빈 방한 국회 연설

    친애하는 의장, 존경하는 국회의원, 그리고 신사 숙녀 여러분!

    이곳 국회 본회의장에서 말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미국민을 대표해서 대한민국 국민들께 연설할 수 있는 특별한 영광을 줘서 감사하다. 

    한국에 머무는 짧은 시간동안 멜라니아와 나는 한국의 고전적이면서도 근대적인 모습에 경외감을 느꼈으며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에 큰 감명을 받았다. 어젯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에서 있었던 멋진 연회에서 우리를 극진히 환대했다.

    우리는 군사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 하에 양국 간 통상관계를 개선하는 부분에 있어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다. 이번 방문 일정 내내 한미 양국의 오랜 우애를 기념할 수 있어 기뻤고 영광이었다. 

    우리 양국의 동맹은 전쟁의 시련 속에서 싹텄고 역사의 시험을 통해 강해졌다. 인천상륙작전에서부터 한미 장병들은 함께 싸웠고 함께 산화했으며 함께 승리했다. 근 67년 전 1951년 봄 양국 군은 오늘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서울을 탈환했다. 우리 연합군이 공산군으로부터 수도 지역을 재탈환하기 위해 큰 사상자를 낸 것이 그것으로 그해 두 번째였다.

    그 이후 수 주, 수 개월에 걸쳐 우리 양국 군은 험준한 산을 묵묵히 전진했으며 혈전을 치렀다. 때로는 후퇴하면서도 이들은 북진했고 선을 형성했다. 그 선은 오늘날 탄압받는 자들과 자유로운 자를 가르는 선이 됐다. 그리고 한미 장병들은 그 선을 70년 가까이 함께 지켜나가고 있다.

    1953년, 정전협정에 서명했을 당시 3만6000여 미국인이 한국전에서 전사했으며 10여만 명이 부상을 입었다. 굉장히 큰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영웅이며 우리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우리는 또한 한국민들이 자유를 위해 치렀던 엄청난 대가에 경의를 표하며 이를 기억한다.

    한국은 수십만의 용감한 장병들과 셀 수 없이 무고한 시민들을 끔찍한 전쟁으로 잃었다. 이 아름다운 서울의 대부분은 초토화됐다. 한국의 많은 지역에 전쟁의 상흔이 남았으며 한국의 경제는 큰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전 세계가 알다시피 그 이후 두 세대에 걸쳐 기적과도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다. 한 가구씩 그리고 한 도시씩 한국민들은 이 나라를 오늘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다. 한국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부강한 국가로 발돋움했다. 이에 대해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한평생이 채 되기도 전에 한국은 끔찍한 참화를 딛고 일어나 지구상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오늘날 한국 경제 규모는 1960년과 비교해 350배에 이르고 교역은 근 1900배 가까이 증가했다. 평균 수명 역시 53년에 불과했던 것이 이제는 82세 이상이 됐다. 여러분들과 함께 이 사실을 축하하고자 한다.

    미국은 마찬가지로 기적과 같은 일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의 주식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활황을 누리고 있다. 실업률은 17년째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IS를 물리쳤고 사법부를 강화하고 있다. 굉장히 훌륭한 대법원장을 모셨다. 그리고 이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례들이 있다.

    지금 현재 한반도 주변에 3대의 큰 항공모함이 배치돼 있다. 이 항공모함에는 F-35가 장착되어 있으며 15대의 전투기가 들어있다. 그리고 핵잠수함을 적절하게 포지셔닝해 두고 있다.

    미국은 완전하게 그 군사력을 재구축하고 있으며 수천 억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서 가장 새롭고 가장 발전된 무기체계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 현재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나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

    우리는 한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도 더 잘되기를 원하고 이에 대해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있다. 그리고 어떤 누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도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나는 한국이 너무나 성공적인 국가로 성장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것을 믿는다. 그리고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국이 이루어낸 것은 정말로 큰 감명을 주고 있다. 한국의 경제적인 탈바꿈은 정치적인 탈바꿈으로도 이어졌다. 주권 한국의 자긍심 넘치는 독립적인 국민들은 스스로 통치할 권리를 요구했다. 

    한국민은 1988년 자유총선을 치렀다. 이것이 한국이 첫 올림픽을 개최한 바로 그 해다. 곧이어 한국민들은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문민대통령을 배출했다. 

    그리고 나라가 금융위기에 처했을 때 수백 명씩 줄지어 가장 값나가는 물건들을 기꺼이 내놓았다. 여러분의 결혼반지·가보·황금행운열쇠를 내놓으며 자녀들의 더 나은 미래를 담보하고자 했다. 여러분의 부는 단순한 금전적 가치 그 이상이며, 이것은 정신의 업적이다.

    지난 수십 년간 한국의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너무나 많은 훌륭한 것들을 발견해냈다. 여러분들이 기술의 한계를 확대하고 기적적인 의학적 치료법을 개척하며 우주의 불가사의를 풀어내는 리더로 부상했다.

    한국 작가들은 연간 약 4만 권의 책을 저술하고 있다. 한국 음악가들은 전세계의 콘서트장을 메우고 있다. 한국 학생들의 대학 졸업률은 전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골프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

    내가 무슨 말씀드릴지 알 거라고 생각한다. US오픈의 여성 골퍼들은, 올해 그 대회가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골프코스에서 열렸다. 그리고 훌륭한 한국 여성골퍼 박성현 씨가 바로 여기서 승리를 했다. 전 세계 10위권에 드는 훌륭한 선수다. 그리고 세계 4대 골프선수들이 모두 한국 출신이다. 축하한다.

    이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곳 서울에서는 63빌딩이나 롯데월드타워 같은 멋진 건축물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고, 여러 성장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일터가 되고 있다.

    한국민들은 이제 굶주린 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테러에 맞서며 전 세계 곳곳에서 문제 해결에 힘이 되고 있다. 그리고 몇 달 후면 여러분들은 23차 동계올림픽이라는 멋진 행사를 개최한다. 행운을 빌겠다.

    한국의 기적은 자유국가의 병력이 1953년 진격했었던 곳, 즉 이곳으로부터 24마일 북쪽까지에만 미친다. 그리고 기적은 거기에서 멈췄다. 거기서 모두 끝났다. 번영은 거기서 끝나고 북한이라는 교도국가가 시작된다.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한다. 최근에는 전 노동 인구에게 70일 연속 노동을 하든지 아니면 하루치 휴식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가족들은 배관도 갖춰지지 않은 집에서 생활하고 전기를 쓰는 가정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부모들은 교사에게 촌지를 건네며 자녀들이 강제노역에서 구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

    100만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1990년대에 기근으로 사망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계속 목숨을 잃고 있다. 5세 미만 영유아 중 거의 30%가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부진에 시달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과 2013년 북한 체제는 2억 달러로 추정되는 돈, 즉 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배분한 액수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를 대신 더 많은 기념비·탑·동상을 건립해서 독재자를 우상화하는 데 썼다.

    북한 경제가 거둬들이는 미미한 수확은 비뚤어진 체제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배분된다. 주민들을 동등한 시민으로 여기기는 커녕 이 잔혹한 독재자는 주민들을 저울질하고 점수 매기고 국가에 대한 이들의 충성도를 너무나도 자의적으로 평가해서 이들에게 등급을 매긴다.

    충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딴 사람들은 수도인 평양에 거주할 수 있습니다. 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들은 먼저 아사한다. 한 사람의 작은 위반, 예를 들면 버려진 신문지에 인쇄된 독재자의 사진에 얼룩을 실수로 묻히거나 하면 이것이 그 사람의 가족 전체의 등급에 수십 년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리고 10만 명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들이 노동수용소에서 강제노역을 하고 고문·기아·강간·살인을 견뎌내며 고통받고 있다.

    알려진 한 사례에서는 한 9살 소년이 10년간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 이것은 이 아이의 조부가 반역죄로 고발당했다는 이유였다. 또 한 가지 사례에서는 한 학생이 김정은의 삶에 대한 세부사항 하나를 잊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구타를 당했다.

    군인들은 외국인을 납치해서 이들을 북한 첩보원의 어학교사로 일하게 한다. 전에 기독교의 등불이었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종교인들 중 기도를 하거나 종교서적을 보유했다 적발되면 억류와 고문, 그리고 처형까지도 감수해야 한다.

    북한 여성들은 인종적으로 열위에 있다고 간주되는 태아를 강제로 낙태시켜야 한다. 이 아이들이 출생하면 아이들은 신생아 때 살해된다. 중국인 아버지를 둔 한 아기는 바구니에 담긴 채 끌려갔다. 경비대는 이 아이의 피가 불순해서 살 가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중국은 북한을 도와야겠다는 의무감을 왜 느껴야 하는가.

    북한 생활이 너무나 끔찍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정부 관료에게 뇌물을 주고 해외에 노예로 팔려 간다. 차라리 노예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도망을 치고자 시도하게 되면 사형에 처해 질 수 있는 범죄다. 탈출에 성공한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 생각하면 나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에 더 가까웠다. 북한을 떠나고 나서야 나는 삶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고 말이다.

    그래서 오늘 한반도에서 우리는 역사의 실험실에서 벌어진 비극적 실험의 결과를 목도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다.

    한쪽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삶과 국가를 꾸려 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다. 다른 한쪽 한국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의 기치 하에 자국민들을 감옥에 가뒀다. 이 실험의 결과가 이제 도출됐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극명하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시 두 한국의 GDP는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서 한국의 부는 북한과 비교해 열 배를 넘어섰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 경제는 북한 대비 40배 이상에 달하고 있다. 그러니까 동일선상에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40배 이상 성장했다는 말이다. 굉장히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초래한 고통을 고려하면 북한 독재자가 왜 점점 필사적으로 주민들이 이 극명한 대비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 했는지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북한체제는 그 무엇보다도 진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전면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오늘 나의 이 연설뿐만 아니라 한국 생활에 가장 평범한 사실조차도 북한 주민에게는 금단의 지식이다. 서구와 한국의 음악 역시 금지돼 있다. 해외 매체를 소유하고 있는 것도 범죄이며 이것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다.

    그리고 주민들이 서로서로를 감시한다. 이들의 집은 언제든지 수색당할 수 있다. 모든 행동이 정찰의 대상이 된다. 북한 사회는 국가의 선전에 의해서 매일 이런 선전을 들어야 하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북한은 종교 집단처럼 통치되는 국가다. 이 군사적 이단 국가의 중심에는 정복된 한반도와 노예가 되어 버린 한국인들을 보호자로서 통치하는 것이 지도자의 운명이라는 착란적인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이 성공할수록 더 결정적으로 한국은 김정은 체제 중심에 있는 어두운 환상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이렇듯 번영하는 한국의 존재 자체가 북한 독재체제의 생존을 위협한다. 서울과 국회는 살아 있는 증거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한국이 강력하고 최고이며 자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국가의 힘이 폭군의 가짜 영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강력하고 위대한 한국 국민들의 진정한 영광에서 그 힘이 나온다. 한국인들은 자유롭게 살면서 번창하고 예배하고 사랑하며 삶을 만들고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 갈 수 있다.

    한국에서는 그 어떤 독재자도 할 수 없었던 것을 한국 국민들이 해냈다. 바로 스스로 책임을 지고 미래 주도권을 가졌다. 꿈이 있었는데 바로 그 코리안드림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분들께서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

    우리는 서울의 멋진 마천루에서부터 들과 산봉우리의 아름다운 경관들을 본다. 여러분들은 자유롭게 그리고 행복하게, 그리고 여러분들만의 아름다운 방법으로 이를 성취했다.

    이러한 현실과 이렇게 훌륭한 나라와 이런 여러분들의 성공은 불안함과 경종, 심지어 북한의 겁먹음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는 나라 밖에서 갈등을 모색한다. 나라 안의 실패로부터 눈을 돌리기 위해서다.

    휴전 이후 북한은 미국인과 한국인들에 대해 수없이 공격했다. 용맹한 미 해군들 푸에블로호 수병들을 붙잡아서 고문했고, 반복해서 헬기들을 공격했으며, 또한 69년에 미국 정찰기를 격추시켜서 31명의 미군들을 사망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북한 체제는 수없이 한국에 침투했고, 고위 지도자 암살 시도를 했으며, 또한 한국 함선들을 공격했고, 오토 웜비어를 고문해 결국 이 젊은이가 죽음에 이르도록 했다.

    이 와중에 북한 체제는 핵무기를 추구했다. 잘못된 희망을 갖고 협박으로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목표가 이루어지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그 목표는 바로 한국을 그 밑에 두는 것이나, 그러한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북한 체제는 핵탄두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면서 지금까지 미국과 동맹국에 했었던 모든 보장과 합의 약속을 어겼다.

    94년에 플루토늄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약속의 혜택은 거두면서도 동시에 불법적으로 핵 활동을 지속했다. 2005년에는 수 년간 외교활동이 있었는데 그 때 이 독재 체제는 궁극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단념하고 비확산 조약에 복귀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포기하겠다고 협상한 무기를 실험했다.

    2009년에 미국은 다시 한 번 협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 북한 체제는 한국 해군 함정을 격침시키고 46명의 해군들을 사망케 하는 것으로 답했다.

    지금까지도 북한은 계속해서 일본 영공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해 미국 자체를 위협하려고 한다. 북한 체제는 과거 미국의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했다.

    이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이다. 우리 정부는 매우 다른 행정부다. 과거의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다른 행정부다.

    오늘 나는 우리 양국뿐만 아니라 모든 문명국가들을 대신해 북한에 말한다.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또한 우리를 시험하지도 말라. 우리는 공동의 안보, 우리가 공유하는 번영, 그리고 신성한 자유를 방어해낼 것이다.

    우리는 한반도에 가느다란 문명의 선을 긋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다. 전세계 역사 속에서 볼 수 있는 이 선은 여기에 그어졌고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선이라는 것은 평화와 전쟁, 품위와 악행, 법과 폭정, 희망과 절망 사이에 그려진 선이다. 이 선은 많은 장소에서 수 차례에 걸쳐 역사 속에서 그어졌다. 이 선을 지키는 것이 자유국가가 늘 해야 하는 선택이다.

    우리는 유약함의 대가와 이것들을 지키는 데 따른 위험을 같이 배웠다. 미국 군인들은 나치즘·제국주의·공산주의·테러와의 싸움을 하면서 그들의 생명을 걸었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코 그로부터 도망치지 않을 것이다.

    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다. 그들은 어리석게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던 체제들이었다. 미국의 힘, 미국의 결의를 의심하는 자는 우리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이상 의심치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 혹은 공격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다. 우리는 미국 도시들이 파괴 위협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다. 우리는 협박받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잔혹이 이곳에서 반복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이 땅은 우리가 지키기 위해 싸우고 생명을 걸었던 땅이다.

    그래서 바로 나는 이곳에 왔다. 자유롭고 번영하는 한국에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을 위한 메시지를 들고 왔다. 변명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힘의 시대이다.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강력해야 한다. 늘 강력해야 한다.

    세계는 악당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다. 핵 참화로 세계를 위협하는 체제 위협을 관용할 수 없다. 책임 있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공급을 부정해야 한다.

    모든 국가들, 중국·러시아도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북한 체제와의 외교관계를 격하시키며 모든 무역·기술 관계를 단절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는 이 위험에 함께 대처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다릴수록 위험은 증가하고 선택지는 적어지기 때문이다.

    이 위협을 무시하거나 혹은 가능하게 하는 국가들에게 말한다. 이 위기의 무게가 여러분의 양심을 누를 것이다.

    또한 이곳 한반도에 내가 온 것은 북한 독재체제의 지도자에게 직접적으로 전할 메시지가 있어 왔다. 

    당신이 획득하고 있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제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것이다. 어두운 길로 향하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당신이 직면할 위협을 증가시킬 것이다.

    북한은 당신의 할아버지가 그리던 낙원이 아니다. 그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이다.

    하지만 당신이 지은 하느님과 인간에 대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 이것의 출발은 공격을 종식시키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며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다.

    하늘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면 눈부신 빛이 남쪽에 가득하고 뚫을 수 없는 어둠의 덩어리가 북쪽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빛과 번영의 평화의 미래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같은 밝은 길을 논의할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경우는 북한 지도자들이 도발을 멈추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경우다.

    북한의 악한 체제는 한 가지는 맞게 보고 있다. 바로 민족의 운명은 영광스럽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있다. 민족의 운명은 억압의 굴레 속에서 고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영광의 자유 속에서 번영하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한반도에서 이룩한 것은 한국의 승리 그 이상이다. 인류의 정신을 믿는 모든 국가들에게 승리다. 곧 여러분들의 북한 형제자매들이 하느님이 뜻한 인생을 충만히 누리기를 바란다. 

    한국은 우리에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줬다. 단지 몇십 년 동안의 기간 동안 근면·용기·재능만을 갖고 여러분들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을 부와 풍부한 문화와 심오한 정신을 갖춘 축복받은 나라로 바꾸어 놓았다.

    한국은 모든 가정들이 잘 살고 모든 어린이들이 빛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한국은 강력하고 위대하게 국가들 사이에 서 있다. 자주적이고 자랑스러우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 사이에 있다.

    우리는 국민을 존중하고 자유를 소중히 여기며 주권을 간직하고 스스로 운명을 만드는 나라들이다.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확인하며 모든 사람들의 완전한 잠재력을 믿고 있다.

    우리는 항상 우리 국민들의 이해를 보호한다. 폭군들의 잔인한 야심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한다. 우리는 함께 자유로운 하나의 한국, 안전한 한반도, 가족의 재회를 꿈꾼다. 우리는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 가족들의 만남, 핵악몽은 가고 아름다운 평화의 약속이 오는 날을 꿈꾼다.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방심하지 않으며, 우리의 눈은 북한에 고정되어 있고, 가슴은 모든 한국인들이 자유롭게 살 그날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하느님께서 여러분들과, 한국민들과 미국을 축복하시기를 기원한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