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북한과 물밑협상? 대화와 협상은 다르다”

2달 째 北도발 없는 것은 긍정적…대화채널 가동 확대해석 경계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1.11 15: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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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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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일부 국내 언론들은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채널을 2~3개 갖고 있으며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美정부가 운영하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보도 내용은 맥락이 다르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11일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中베이징 방문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대화와 협상은 서로 다른 개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어느 시점에서 대화를 하기에 서로 좋다고 말할 날이 궁극적으로 올 것으로 본다”고 말한 뒤 “그러나 이는 협상의 시작이 아니라 대화를 하는 것뿐”이라며 “북한과의 대화는 협상의 출발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북한과의 협상이 시작될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느닷없이 ‘협상하기에 좋은 상황’이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북한과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북한이 지난 2개월 동안 도발을 멈춘 것을 두고 ‘미국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북한이 조용했던 지난 60일은 꽤 괜찮은 기간이었다”면서도 “그러나 그 사이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두고 따로 해석을 내리기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고 한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한국 국회에서 한 연설을 두고도 어조가 다소 완화된 점을 인정한 뒤 “막강한 군사력과 제재가 뒷받침된 미국의 외교적 노력, 즉 대북압박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그러나 김정일이 내일이라도 또 미사일 발사로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핵무기는 김정은 정권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북한과 일부 한국매체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무엇인지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운반수단(탄도미사일)을 개발하지 않았다면, 미국은 북한을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개발하지 않는) 기존 상태를 유지하려 하고 있으므로, 북한 주민들이 독재정권 치하에 살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고 밝혔다고 한다.

틸러슨 美국무장관의 발언은 일부 한국 정치인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섞어, 마치 미국이 북한과의 물밑 접촉을 서두르는 것처럼 말하는 내용과는 결이 상당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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