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벌이 끊긴 北, 보위부 동원해 中밀수출까지

RFA “北무산광산 철광석 수출 시도…외화벌이 비중 워낙 커”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1.11 17: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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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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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진 날씨, 김정은 정권이 철광석 수출에 안간 힘을 쓰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북한산 철광석의 수출입을 금지했지만, 여기서 벌어들이는 외화가 워낙 많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이 무산광산연합기업소에서 생산한 철광석을 수출하기 위해, 크고 작은 외화벌이 기관들을 동원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해 노력 중”이라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무산광산을 근거지로 하는 외화벌이 기관들이 철광석 수출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어떻게든 수출 길을 열려고 무역 관련 간부들을 계속 중국으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수출용 철광석을 생산하는 무산광산은 청진시 김책 제철연합기업소 소속이라고 한다. 김책 제철연합기업소는 북한 내에서도 대표적인 군수공장이다. 북한 당국은 이곳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오래 전부터 무산광산에서 생산한 철광석을 수출해 왔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과거 무산광산에서 생산한 철광석은 주로 중국으로 수출했고 그 대금으로 강철을 녹이는데 필요한 코크스를 들여왔다고 한다.

무산광산은 한 때는 중국의 대형 무역상과 철광석 50년 공급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수출 효자 역할을 했다고 한다. 북한 노동당 중앙의 무역기관, 군 무역기관이 중국 무역상에게 철광석을 공급하면서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였다고 한다.

그러나 김정은이 집권한 뒤 평양 여명거리, 발전소 건설 등을 추진하면서, 건설용 자재와 식량을 마련하기 위해 철광석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고 한다.

소식통은 “철광석 수출대금은 현금이 아니라 물물 교환 방식(구상무역)으로 이뤄졌다”면서 “2016년 말까지만 해도 군의 대성무역과 흥성무역, 도 단위의 신흥무역 등이 하루 평균 1,000톤의 철광석을 중국에 수출하고, 그 대가로 건설 자재와 식량, 생필품을 들여왔다”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다른 함경북도 소식통은 유엔 안보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철광석 수출이 끊어지면서 무산광산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돈벌이를 하던 외화벌이 기관들도 위기 상황을 맞았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무산광산 철광석 수출이 완전 중단되면서 많은 외화벌이 기관들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며 “급해진 외화벌이 기관 간부들이 대북제재를 피해 수출할 방법을 찾기 위해 중국을 뻔질나게 드나들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대북제재 초기에는 외화벌이 기관 간부들도 노동당 중앙의 선전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지만 ‘미국과 국제사회가 곧 항복하고 제재를 풀 것’이라는 선전과 달리 제재가 더욱 엄격해지고 수출이 막히자 대형 외화벌이 기관들은 야밤에 보위부원을 동원해 중국에 철광석을 밀수출하는 것도 불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소식통들에 따르면, 北외화벌이 기관들의 철광석 밀수출은 그 양에 한계가 있고 중국 당국이 언제든지 제동을 걸 수 있는 탓에 철광석 함량이 40%에 이르는 고순도 정광을 1톤 당 15달러라는 헐값에 수출하겠다고 中무역상에 제안했다고 한다”며 유엔 안보리와 미국 등의 대북제재가 북한의 외화벌이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이번 보도 외에도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농민 등 일반주민들까지 괴롭히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북한 정권과 체제를 유지하는 ‘외화’의 부족이 김정은 정권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美정부의 대북전략이 점점 맞아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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