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방송 재승인 과정서 田수석 회장 맡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수억원 협찬금 내
  •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청와대 제공
    ▲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청와대 제공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3일 측근 비리로 인한 검찰소환설에 대해 "전후 맥락을 살펴보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 정무수석은 이날 바른정당 당원대표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헌정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부 보좌진의 일탈행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자들이 '검찰이 소환을 하면 응할 것이냐'고 묻자, "쓸데 없는 질문을 하지말라"고 잘라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저와 관련해 어떤 혐의도 찾지 못했다는 게 검찰의 공식적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상황을 보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논두렁 시계 사건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2015년 초 롯데홈쇼핑이 방종 재승인 허가를 받은 시기를 전후해 한국e스포츠협회에 수억원대 협찬금을 낸 경위를 조사하면서 소환 설이 돌았다. 당시 전 정무수석은 국회의원이자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을 지내고 있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이같은 의혹을 수사하다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57)로 부터 '전병헌 500' 이라고 적힌 메모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해 1월 조직폭력원 출신 브로커 배 모씨의 도박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압수, 전 수석의 측근인 윤 씨에 "돈 세탁한 현금 8000만 원을 차 안에서 전달하겠다"는 내용의 통화를 한 녹취파일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