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도통신 “日상공 통과 탄도미사일 시험 등 최근 도발과 위협 비난”
  • ▲ 日언론들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며, 의장 성명에 북한을 비난하는 문구가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日NHK 관련보도 화면캡쳐.
    ▲ 日언론들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며, 의장 성명에 북한을 비난하는 문구가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日NHK 관련보도 화면캡쳐.


    필리핀 마닐라에서 13일(현지시간) 열리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의장 성명에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도발과 대외적 위협을 비난하는 문구가 포함됐다고 日교도 통신이 지난 12일 보도했다.

    日교도 통신은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 성명 초안을 사전 입수했다”면서 “성명 초안에는 지난 9월 6차 핵실험, 일본 상공을 통과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최근 북한이 저지른 도발과 위협을 비난한다는 문구와 대량살상무기 개발의 진전을 우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日교도 통신은 “또한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서도 ‘日정부가 납북자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는 아세안 지도자들을 주목한다’는 문구도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日NHK 또한 13일 “오늘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日NHK는 “아세안 회원국 정상과 일본, 중국, 미국 정상들은 13일부터 이틀 동안 정치·경제 분야에 대해 광범위한 주제를 놓고 회담을 벌일 예정”이라면서 “미국과 일본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대한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할 것인 반면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게 ‘북한과 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압력을 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日NHK는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은 북한 문제에 대해 통합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日NHK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이 외에도 중국이 남중국해 섬들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日언론들은 이처럼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를 다루는 것은 물론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은 정상회의 의장 성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아세안 정상회담 당시 중국의 압력으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언급이 빠진 적이 있어, 日언론들의 기대대로 성명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는 13일 오전, 의장국인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개막 연설과 함께 시작된다. 14일에는 아세안 회원국과 한국, 일본, 중국 정상들 간의 회담, 여기에 미국, 러시아까지 포함하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