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 신문 “김정은, 민심 얻으려 김원홍 내치고 군 총정치국 검열”
  • 김원홍이 국가보위상에서 해임됐다는 소식은 올해 초에 나왔다. 하지만 그 후임에 대해서는 확실한 정보가 없었다. 사진은 김원홍 해임 소식이 국내에 보도될 당시. ⓒ2017년 2월 SBS 관련보도 화면캡쳐.
    ▲ 김원홍이 국가보위상에서 해임됐다는 소식은 올해 초에 나왔다. 하지만 그 후임에 대해서는 확실한 정보가 없었다. 사진은 김원홍 해임 소식이 국내에 보도될 당시. ⓒ2017년 2월 SBS 관련보도 화면캡쳐.


    최근 북한 국가보위상이 김원홍에서 다른 인물로 바뀌었다고 日‘아사히 신문’이 25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원홍을 제치고 새 국가보위상이 된 사람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 정경택이라고 한다.

    日아사히 신문은 이날 “북한 비밀경찰 기구인 국가보위성의 신임 장관으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에 취임한 정경택이 임명됐다고 복수의 북한 관계자들이 밝혔다”면서 “이번 조치는 권력이 특정 인물에게 집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김정은의 지시에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日아사히 신문은 “새로 국가보위상이 된 정경택은 과거 경제 관료였던 정준택의 아들로, 북한군 공군 장교와 지역 보위부 간부를 역임했다”면서 “그는 지난 10월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과 당 정치국 위원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日아사히 신문은 “국가보위성은 2013년 말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을 주도하는 등 김정은 집권 이후 그 권력이 매우 커졌으며, 국가보위상 김원홍은 김정은에 이어 2인자라는 말까지 들었다”면서 “그러나 2017년 초 김원홍은 국가보위상에서 해임된 이후 북한군 총정치국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日아사히 신문은 北국가보위상이 교체된 이유가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김정은의 뜻일 거라며 “최근 김정은은 인민군 총정치국 간부들에 대한 검열을 시작하는 등 민심 장악에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정은 집권 이후 막강한 권력을 자랑하며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등과 대립했던 김원홍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내 언론들은 25일 日‘됴코신문’의 보도를 인용해 “김원홍이 국가보위상에서 해임된 이후 평양 만경대 협동농장에서 농장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