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가 개막을 앞두고 시츠프로브(sitz probe) 현장을 공개했다.

    시츠프로브는 주조연 배우들과 앙상블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최종 점검하는 자리로, 김문정 음악감독의 지휘로 진행됐다.

    19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시츠프로브 현장은 스토리의 흐름에 따라 각 캐릭터의 개성이 드러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가득 채워졌다. 

    격동하는 현대사는 웅장한 음악으로, 작품의 주제인 우정과 사랑은 따뜻한 발라드로 표현됐다. 옳지 않은 시대에 대한 젊은이들의 반항은 강렬한 비트의 음악이 펼쳐졌다.

    배우들은 오케스트라와의 첫 연습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실제 공연을 방불케 했다. 특히, 주조연 배우들을 비롯해 앙상블까지 합창하는 1막 마지막 넘버 '세상 너머로' 등은 현장의 모든 스태프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뮤지컬 '모래시계'는 태수, 혜린, 우석 세 주인공의 고등학생 시절부터 중년의 문턱으로 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시대별 감성을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색소폰이 추가돼 좀 더 다양한 악기의 음색들로 풍성해진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대성을 대변해 줄 수 있는 강력한 록과 재즈풍의 넘버들이 관객들에게 독특하고 무드 있는 음악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동명의 드라마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격변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태수, 혜린, 우석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엇길린 운명을 그린다.

    박건형, 강필석, 조정은, 최재웅, 김우형, 김지현, 신성록, 한지상, 장은아 등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관람료 6만~14만원. 문의 1544-1555.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