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예술은 영혼에 묻은 일상의 먼지를 씻어준다"고 했다.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인 오늘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밝혀줄 연극, 전시, 콘서트 등 풍성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12월 1일 개막하는 따끈한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한다. [편집자주]

    더 강력하게 돌아왔다! 국민연극 '라이어'

    뮤지컬 '레베카', '모차르트!', '팬텀' 등의 제작사 EMK의 자회사 해피프로덕션과 함께 돌아온 국민연극 '라이어 1탄'이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1관과 강남 코엑스 아트홀에서 동시 개막한다.

    '라이어'는 영국 극작가 레이쿠니의 희곡 'Run For Your Wife'를 원작으로 하며,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60여개 국가에서 공연중인 작품이다. 한국은 1998년 초연 이후 20년 동안 공연 중이며 누적관객수 500만명 돌파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즌은 2008년 이후 '라이어'에서 배우로 활약해온 김원식이 연출을 맡는다. 무대는 기존의 평면에서 벗어나 입체적이고 시각적 요소가 풍부한 무대로 탈바꿈했다. 이중생활을 하는 주인공이 사는 두 가정의 극적인 대비를 위해 조명은 새로 디자인됐으며, 의상도 영국의 트랜디한 스타일로 바뀐다.

    2018년 3월 4일까지 공연된다. 관람료 전석 3만5000원. 문의 02-3210-0082(대학로), 02-3672-0900(강남 코엑스).

  • 故 김동현 연출 1주기 추모공연 '망각의 방법'

    극단 코끼리만보와 두산아트센터 공동기획으로 故 김동현 연출의 1주기를 추모하며 '망각의 방법'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두 개의 작품 'are you okay?'(12월 1~10일)와 '오후만 있던 일요일'(15~25일)을 연이어 올린다.

    '망각의 방법' 프로젝트는 2017년 극단 코끼리만보와 김동현 연출이 큰 의미를 두었던 '극장'이라는 공간에 그를 다시 소환하고 '부재하지만 함께 존재하고 있을' 한 예술가, 또는 한 인간이 지녔던 무형의 힘을 작품으로 그려낸다.   

    'are you okay?'는 김동현 연출과 작업한 극단의 공동창작 작품을 재구성했다. '오후만 있던 일요일'은 배삼식 작가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쓴 신작으로 고인과 친분이 있었던 이성열, 최용훈, 윤한솔 3명의 연출가가 나눠 연출을 맡는다. 

    김동현 연출은 그간 '말들의 무덤', '착한사람, 조양규', '우리 말고 또 누가 우리와 같은 말을 했을까?', '매일 만나기에는 우리는 너무나 사랑했었다'와 같은 호평을 받은 공동창작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전석 3만원. 문의 070-7918-9077.

  • "행복한 시간 되길" 김초혜 개인전 'Flower Garden'

    김초혜 작가 초대 개인전 'Flower Garden(플라워 가든'이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비스트로 카페 모브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해를 보내며 소중한 사람과 달 항아리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들처럼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작품은 자연 안에서 자유롭게 소요하고, 아름답게 꽃피는 삶의 모습에 대한 이상을 생의 에너지가 넘치는 색채와 금박, 은박, 꼴라쥬 기법을 통해 표현했다.

    김초혜 작가는 이화여대와 동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11회의 개인전과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을 가진 바 있다. 2007년 '소요하다', 2009년 '유(遊)_유(遊)', 2011년 '달하 높이곰 도다샤' 등 자연 안에서 자유와 유희를 느끼는 삶의 모습을 작품에 그려왔다.

  • 예술의전당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 '문화햇살콘서트'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1일 오후 8시 IBK챔버홀에서 한세실업 후원으로 '2017 문화햇살콘서트-음악이 위로가 되는 콘서트'를 개최한다. 

    문화햇살콘서트는 예술의전당이 문화와 예술을 자주 접하지 못한 관객을 발굴해 전석을 초청해 꾸미는 무대다. 이날 공연에는 서초구청, 동작구청,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까리따스종합복지관 등을 통해 소개받은 사회복지사를 포함해 총 600여 명의 관람객이 초대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홍승찬 교수의 재치 넘치는 해설로 진행되며, 피호영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앙상블 유니송'과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피아노 김준희, 트럼펫 이혜진과 전해린 등 수준급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채운다. 

    프로그램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설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비발디의 '사계'를 비롯해 프란츠와 칼 도플러의 2대의 플루트를 위한 '리골레토 환상곡' 등 트럼펫과 하프, 클라리넷, 클라브생까지 다채로운 악기의 협주곡들로 구성된다.

    [사진=해피프로덕션, 코르코르디움, 김초혜 작가, 예술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