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한선교·조경태, 원내대표 후보단일화 전격합의

토론회, 책임당원 여론조사 거쳐 7일 단일후보 발표… 정책위의장 후보는 추후 결정

정도원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2.04 11: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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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ited97@newdailybiz.co.kr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2011년 하반기에 언론계에 몸담았습니다. 2014년 7월부터 본지 정치부 소속으로 국회·정당에 출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왕적 권력의 전횡과 중우적 직접정치의 함정을 넘어, 의회 중심으로 실질적인 대의민주주의가 구현되기를 기대합니다. 의회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박비홍(非朴非洪) 제3지대, 이른바 '중립후보'라 불리는 이주영·한선교·조경태 의원이 책임당원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그간 '구심점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중립후보' 진영이 후보단일화를 통해 체계를 갖추고 내달 12일 경선전에 뛰어들기로 함에 따라,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기존 친홍계 김성태 의원, 친박계 유기준~홍문종 의원에 이어 중립 단일후보까지 명확한 3자 대결구도로 재편되게 됐다.

한국당 이주영(5선·경남 마산합포) 한선교(4선·경기 용인병) 조경태(4선·부산 사하을) 의원은 4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만나, 내달 12일에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에 단일후보로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나경원(4선·서울 동작을) 의원도 배석했다.

3명의 '중립후보'는 친홍(친홍준표)~친박(친박근혜) 등 당내 계파정치 청산에서 후보단일화의 명분을 찾았다.

이주영 의원은 "지난해 총선 패배에 이어 탄핵 국면에서의 당 분열과 이어진 대선 패배의 일련의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로 있었던 것이 계파정치"라며 "이번 기회에 이걸 청산하지 않으면 우리 당의 미래가 없고 보수가 제대로 설 수 없다는데 한마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한선교 의원은 "중립지대에서 (원내대표) 출마의 의사를 밝힌 세 명이 어떤 일이 있어도 단일화를 통해 우리 당에 친뭐니 친뭐니 하는 양대 계파를 종식시켜야 한다"며 "단일화를 통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원내대표가 된다는 것은 화합의 힘으로 정권재창출에 다시 앞장서겠다는 의미"라고 화답했다.

조경태 의원도 "우리 당의 젊은 세대 지지율이 5% 미만인 것은 당의 계파 패거리 정치에 대한 식상한 이미지가 존재하는 것 같다"며 "두 분의 훌륭한 의원들과 같이 어떻게 하면 당이 새로운 이미지를 가지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인지 진지한 논의를 하겠다"고 거들었다.

이날 한 시간 가까운 논의 끝에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세 의원은 거중조정(居中調停)을 위해 배석한 나경원 의원을 가칭 중립후보단일화추진위원장으로 위촉하고, 후보단일화의 일정·절차를 모두 위임하기로 했다.

이에 나경원 의원은 회동이 파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주영·한선교·조경태 세 의원 간의 후보단일화를 토론회 후 책임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세 분 후보 모두가 '꼭 내가 돼야겠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반드시 단일화하겠다고 했다"며 "단일화 의지를 높이 평가하면서, 후보단일화는 계파에 따라 평가받기보다는 당원의 의사를 존중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책임당원들의 의사를 묻기로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6일 오전 10시30분에 후보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뒤, 6일 오후부터 7일 오후까지 만 하루 동안 여론조사를 진행해 7일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며 "우리 당에 애정을 갖고 있는 책임당원 응답자 1000명을 향해서 여론조사를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정과 방식이 정해짐에 따라,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의 이른바 '중립후보' 후보단일화 논의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늦어도 7일 저녁까지 단일후보가 선출됨에 따라, '중립단일후보'는 각각 홍준표 대표~김무성 전 대표 측과 구(舊) 친박계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김성태 의원, 유기준~홍문종 의원과 어느 정도 대등한 조건에서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탈락한 의원들도 단일후보를 위해 총력지원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모두 4선 이상의 중진의원들인 이들의 정치력이 발휘될 경우 당내 경선에 미칠 파급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또, 당선 가능성이 대폭 올라감에 따라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을 경쟁력 있는 의원을 섭외하기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나경원 의원은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그 후보자를 위해 나머지 후보들도 모두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기로 했다"며 "정책위의장 후보는 단일화 이후에 단일후보가 더 많은 의원들의 지지를 모으고 진정으로 통합된 '팀'이 될 수 있도록 다른 후보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책위의장과 관련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중립(단일)후보가 당선이 되는 것"이라며 "어느 분이 (단일)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지역이나 선수(選數) 등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위의장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나경원 의원은 "이번에 내가 어떤 자리도 욕심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영남 지역구의 의원이 단일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정책위의장 후보를 맡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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