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무인도에 표류됐다던 北선원들, 알고보니 가전제품 절도
  • 북한 목선 선원들이 일본 홋카이도 무인도 마쓰마에코섬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오토바이 및 TV등을 훔쳐 달아나려다가 일본 해상 보안청에 걸렸다.
    4일 NHK등 일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해상 보안청은 지난달 29일 정체불명의 목선을 마사키 섬 북동쪽 약 12km 해상에서 발견했다.
    보안청은 선내에 진입해 선원을 확인한 결과, 해당 배는 북한 목선으로 북한 선원 10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했다.
    북한 선원들은 보안청에 "1개월 전 배의 키가 고장나서 표류하던 중 무인도를 발견하고 마쓰마 섬에 상륙했다"고 설명하면서 "귀국을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하지만 보안청은 이들의 선내에서 일제 것으로 보이는 텔레비전 1대를 발견했다. 수상한 점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북한 선원들은 보안청이 다가오자 은밀하게 배에 있던 가전제품을 바다에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수상히 여긴 보안청은 가전제품 일부를 회수하고 선원 10명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해상청은 마쓰마에코섬 어업협동조합 소유의 피난소에 있던 오토바이, TV 세탁기, 밥솥 등 각종 가전제품이 사라진 것을 포착했다. 
    무인도 등대에도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발견됐고, 태양전지판도 일부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이에 일본 경찰은 북한 선원들이 훔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목선을 하코다테항으로 예인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