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뱃멀미도 정부가 책임져주길 기대하며

낚싯배의 국민과 핵·미사일 맞을 국민

이죽 칼럼 | 최종편집 2017.12.06 10: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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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배와 핵·미사일, 그리고...
특단의 ‘안전 밤낚시’ 대책을 세우라!

李 竹 / 時事論評家

‘인명’(人命), 즉 ‘사람의 목숨’은 무엇보다도 존귀(尊貴)하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며칠 전 서해(西海)의 가까운 바다에서 낚싯배가 급유선(給油船)에 들이받혀 십 수 명이 사망·실종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해난(海難) 사고를 두고 나라가 들썩들썩한다. 

하지만 사고의 원인이나 경과를 들먹이는 건 둘째고, 우선 지면을 통해 돌아가신 분들에게 삼가 고개 숙인다. 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드리는 바이다. 아울러서 앞으로는 이런 사고가 재발(再發)하지 않게, 그리고 혹여 불가피하게 발생했다 해도 희생을 최소화 할 수 있게끔 여러 예방·구조 대책이 제대로 실천에 옮겨지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런데...

이른바 ‘세월호’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특히 그중에서도 ‘세월호 정치’에 신물을 내던 적지 않은 국민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빌미로 ‘북악(北岳) 산장’ 쪽에다가 손가락질을 하려는가 보다. 이미 SNS에서는 여러 비난과 비판이 어지럽게 날아다니고 있다. 

그러나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해야 한다는 현자(賢者)들의 지적에 동의한다. 바다에서 돌아가신 이들을 향해 “고맙다!”고 외치는 개인이나 집단이 또다시 이 나라에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 민망함을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까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고로 벌어진 ‘호들갑’에 대해서 한번쯤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언제·어디서·어떻게 보고를 받았다거나, 동선(動線)을 실시간 공개했다느니, 전화로 “구조 작전에 최선”을 지시했다는 등등을 국민들에게 마구 퍼부어댔다. 물론 존귀한 인명(人命)을 하나라도 더 살릴 수 있는 ‘호들갑’이면, 마구 떨어도 좋다.

허나 그 ‘호들갑’은 이미 그저 ‘호들갑’ 또는 무언가를 의식한 ‘쇼’(show)에 불과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는 게 중론(衆論)이다. 그 무언가는 꼭 집어서 말하지 않아도 알만한 국민들은 다 안다. ‘의왕 구치 아파트’ 503호 여인네가 거기에 살게 된 이유 중의 하나도 ‘호들갑’ 단수가 몇 수 아래였기 때문 아니냐는 쓴 웃음 소리도 들린다. 그건 그렇다 치고...

하여간 주목한다. 그 해난 사고 후 하루 만에 하셨다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같은 사고를 막지 못한 것과 또 구조하지 못한 것은 결국은 국가의 책임...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국가의 책임은 무한 책임”이라는 말씀을 곱씹는다. 

또한 “이번 사건의 수습이 끝나면 늘어나는 낚시 인구의 안전 관리에 관해 제도와 시스템에서 개선하거나 보완할 점이 없는지 점검해 주기 바란다”는 지시에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들을 접하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요 며칠 사이에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일 것이다. 하기야 여러 가지 측면에서 비할 바가 아니라고 하겠고, 할 수도 있겠지만...

불과 며칠 전 북녘의 ‘화성-15형’이라는 ‘대륙간탄도로켓’이 날았다. 북녘의 세습독재자가 주먹을 불끈 쥐고 비릿한 웃음을 날리며,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실현했다”고 짖어댔단다. 이에 대해...

“북한이 상황을 오판해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거나, 미국이 선제타격을 염두에 두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

그 ‘대륙간탄도로켓’을 반드시 ICBM‘급’이라고 규정하는 것을 포함해서, 이 나라의 대책을 함축적으로 나타내신 말씀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를 핵으로 위협...”이 어디 어제 오늘인가. 이미 “서울을 단숨에 타고 앉으며 남반부를 평정할...”이라든가, “핵전쟁의 참화” 등등의 협박을 들어오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이런 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에 들어가지 않는가 보다. 그저 앞으로 그 “위협하는” 상황만 막으면 된다?

아하, 북녘의 핵·미사일은 미국과 대화하기 위한 ‘뻥’이라서.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는 일차적으로는 미국과 북한의 문제”라서. 북녘의 핵·미사일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될 테니까. 더군다나 북녘에 ICBM‘급’ 이외의 핵을 매단 중·단거리 미사일은 아예 없으니까?

이런 와중에 양키나라의 북녘에 대한 ‘선제타격’이나 ‘예방전쟁’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는 보도가 이런저런 언론에 이어지고 있다. 더욱 거세질 거라는 예측과 함께... 

이에 맞서 이 나라의 ‘촛불’들은 용감하게도(?) 혹한(酷寒)의 거리에서 “전쟁반대”와 “평화협정”, 그리고 “양키 고 홈”을 외치고 있다. 형편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이 ‘양키나라 책임’이라고 짖어대면서 말이다. 원인과 이유의 선후(先後)는 늘 상 숨긴다. 

북녘의 세습독재자가 이 나라를 날[生]로, 여차 직하면 전쟁을 통해서 한입에 처넣겠다는 야욕을 버린 적이 없다는 사실도 잘 알면서, 또는 그것에 발맞춰서...그 ‘촛불’이 어떤 ‘촛불’인가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할까?

적지 않은 멍청한(?) 국민들이 요즈음 보고 느끼기에 따라서는 ‘밤낚시’로, 또는 ‘원자력발전소’로 인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의 위협이 북녘 핵·미사일의 그것에 비길 수 없이 엄청난 듯하다. 혼란스러울 뿐이다.

반면에, 북녘의 핵·미사일 시험 같은 건 ‘강 건너 불’로 여기는 많은 현명한(?) 국민들의 담대함과 느긋함은 그걸 반영하고, 힘마저 실어준다.

사정이 그러하니, 앞으로는 국민들의 ‘배 멀미’도 나라가 책임져 주리라고 크게 기대하면서...

여러 ‘배’[船/舟]에 대한 말들이 많다. 하여, 그 배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싶다. 철지난 복어(鰒魚)를 잡으러 북녘을 자유왕래(?)했다는 그 배에 대해 의아해 하는 멍청한(?) 국민들이 아직도 꽤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이참에 그 사건의 경위와 결말에 대해서도 진상을 규명해 봐야하는 건 아닐는지...

그리고 사족(蛇足) 한 꼭지다. 역시 ‘배’에 관한 쓰잘떼기 없는 구닥다리지만...

“물은 배를 띄우지만, 배를 뒤집기도 한다”(水則載舟 水則覆舟)
<이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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