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양강도 삼지연군 감자공장·자강도 만포시 타이어 공장 시찰
  • 한미 공군이 항공기 230여대를 동원해 역대 최고 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중 접경지를 시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6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 건설된 삼지연감자가루생산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김정은이 지난해 11월 지시를 내려 건설된 곳이다. 
    김 위원장은 시찰 후 "영양쌀, 꽈배기, 국수, 우동을 비롯한 더 많은 가공품들을 생산하여 삼지연군의 특산물로 온 나라에 소문나게 하라"며 "인민들에게 덕을 주는 공장으로 자기의 몫을 다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지난 3일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 타이어를 생산하는 압록강 타이어 공장을 시찰하기도 했다. 김정은의 타이어공장 시찰 역시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 사진= 구글 지도 캡처ⓒ
    ▲ 사진= 구글 지도 캡처ⓒ
    김정은이 최근 시찰을 이어간 장소는 양강도 삼지연군과 자강도 만포시다. 두 곳 모두 중국과 접경인 북부지역이다. 
    김정은의 이러한 행보는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과거 김정은은 미국의 전략 자산들이 한반도에 전개될 때에는 공개 활동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과거에 김정은은 미군의 스텔스기가 한반도 상공에 뜨면 지하 벙커에 숨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 교수는 "하지만 이번엔 화성-15형 발사 이후 자신감을 얻어서인지 미국의 위협에 겁먹지 않은 지도자 모습을 과시하려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정은이 한미의 역대급 규모 훈련에 평양을 비우고 중국 인근 지역으로 이동한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이와 관련해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하여 "자강도와 양강도에는 중국과 연결된 대피로가 있고, 깊은 산속에 지하 터널이 구축돼 있어 기습 공격 등에 대비할 수 있다"고 했다.
    동아일보 역시 "김정은이 한미 군사작전이 어려운 양강도 등 북-중 접경지역 안전지대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