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의원들에게 "내가 헬기 타다 죽으면…"

국회 찾아 열악한 실태 호소 "국립묘지 갈 수 있으면…"
정치권 영입설에 "그런건 아무나 하는 것 아냐" 선 그어

이상무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2.07 12: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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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귀순 병사 치료에 성공한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가 "피눈물이 난다"며 "이국종 예산이라는 금쪽같은 기금을 국회에서 만들어 줬지만 모든 금액이 중증외상센터에 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국종 교수는 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외상센터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포용과 도전' 조찬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다치면 30분 안에 수술방으로 가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국내 권역외상센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일회성 예산 증액에 그칠 것이 아니라, 권역외상센터 체계가 왜 필요한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표 자료로 제시한 닥터헬기를 가리키며 "한국에서 제가 7년을 탔는데 무선 교신이 안된다. 7년간 이야기해도 반응이 없다"며 "저희는 200억은 고사하고, 무전기를 달라고 한 것이 7년째인데 이것은 진정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주최자인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강효상 의원은 이 교수에게 "긴급의료에 대한 특별법이 필요한데 바라는 해결책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이 교수는 "한 해면 한 두건 씩 꼭 헬기가 추락하는데 저희가 공무원은 아니지만 국립묘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개인 헬기를 몰고 가는 게 아니라 죽으면 같이 다 죽으니 같이 끝까지 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일각에서 제기된 정치권 영입설에 대해 "그런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오전 바른정당 정책위원회와 박인숙 최고위원도 국회에서 '긴급진단-중증외상체계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교수는 이 간담회에 대해 "초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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