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최측근 하원의장과 면담 예정 "의회교류에 대단히 중요"
  •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박범계 최고위원 등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박범계 최고위원 등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임시국회 회기 중의 러시아 출국과 관련해 "의원 차원에서 상호 교체적으로 하기로 한 의무사항"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모스크바로 떠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일정은 대(對)러시아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아주 필요한 일정"이라며 "원래 6일 출국이었는데, 예산국회가 미뤄지는 바람에 순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대표는 러시아의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6박 8일간 러시아 방문길에 나선다. 민주당에서는 박범계 최고위원과 백혜련 대변인, 김병관·박재호 의원이 동행한다.

    이번 방러 기간 중 추미애 대표는 우윤근 주러대사를 만나 현황을 보고받은 뒤 △한러의회 합동회의 △하원의장 예방 △하원부의장 주재 환영오찬 참석 △부총리·극동개발장관 면담 △외교아카데미 특강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12일 저녁(한국시각) 이뤄질 하원의장 예방은 뱌체슬라프 빅토르비치 볼로딘 의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는데서 관심을 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날부터 12월 임시국회가 열리는데, 집권여당 대표가 소속 의원들과 함께 외유에 나서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뿐만 아니라 야당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는 13일부터 일본을 2박 3일 일정으로 방문할 예정이며, 이미 여야 의원 58명이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참석차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등 민생·개혁법안 처리를 위해 소집이 시급하다던 임시국회 분위기와는 영 동떨어져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러한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 추미애 대표는 "이번 방러에서 러시아 하원의장, 모스크바대학에서의 강연을 비롯해 의회 차원의 양국 간 회의도 잡혀 있다"며 "의회 차원의 교류·협력에 대단히 중요하고 상호 교체적으로 하기로 한 의무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추미애 대표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미국과 중국 방문에 이어,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의 틀을 정당외교로 확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추미애 대표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는 한편, 평창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자격 출전도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