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美NASA, 2030~2035년 사이 달 유인 탐사 예상”
  • 美항공우주국(NASA)의 새 탐사계획 예산안에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美백악관 공개사진-NASA.
    ▲ 美항공우주국(NASA)의 새 탐사계획 예산안에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美백악관 공개사진-NASA.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달 유인 탐사 계획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美항공우주국(NASA)에 “2011년 이후 중단됐던 달 유인 탐사 계획을 재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이는 1972년 미국 우주인이 마지막으로 달에 발을 디딘 이후 오랫동안 유인 탐사를 하지 못한 우주개발계획에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추진하는 달 유인 탐사 계획은 그저 달에 발자국을 남기고 깃발을 꽂는 것을 넘어 인류 우주개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NASA에 달 유인 탐사 계획을 재추진할 것을 지시하면서, 여러 명의 전직 우주비행사를 초청해 함께 했다고 한다. 이 날은 1972년 아폴로 17호에 탔던 우주인들이 마지막으로 달에 착륙한 날이기도 하다고.

    트럼프 美대통령은 이 자리에는 1969년 7월 20일(현지 시간)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닐 암스트롱이 “내가 딛는 작은 발자국은 인류의 거대한 도약의 첫 발자국”이라고 했던 명언을 응용해 “이는 미래에 대한 영감을 불러올 거대한 발자국임과 동시에 우주에서 미국의 자랑스러운 운명을 되찾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이 NASA에 지시한 달 탐사 계획은 로봇을 이용한 탐사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45년 만에 다시 추진하는 계획이므로, 처음에는 무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 탐사를 하고, 2023년부터 유인 우주선을 달 궤도까지 보냈다 돌아오는 계획을 시행한 뒤 2030년에서 2035년 사이에나 달에 사람이 착륙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었다.

  • 미래 달 유인탐사 상황을 묘사한 일러스트. ⓒ美NASA 공개사진.
    ▲ 미래 달 유인탐사 상황을 묘사한 일러스트. ⓒ美NASA 공개사진.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그 전까지는 로봇을 활용한 달 탐사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마지막 달 착륙으로부터 45년이 지나는 동안 발전한 로봇 기술을 응용해 월면 표본 채취 및 분석 등 다양한 연구를 벌일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기술 발전을 십분 이용해 새로운 유인 달 탐사선에는 5명의 우주인을 탑승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기존의 달 탐사선인 ‘아폴로’ 우주선은 3명의 우주인이 탑승, 달에 간 뒤에는 1명이 사령선에 머물며 달 궤도를 공전하고 2명이 달 표면에 착륙하는 방식이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지난 3월에 이미 NASA의 유인 우주탐사 계획을 부활시키겠다며 195억 달러(한화 약 21조 2,765억 원)의 관련 예산안에 서명을 했다고 한다. 해당 예산안은 12월에 통과됐다. 그는 달 유인 탐사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이 계획은 우주 탐사의 시금석이 될 것”이며 “달 유인 탐사는 중간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이 생각하는 우주개발계획의 장기목표는 화성 유인 탐사라고 한다. 이를 위해 지난 6월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우주위원회’를 재창설하라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우주개발 계획은 2000년대 초반부터 계속 취소돼 퇴보한 상태라고 한다. 때문에 이미 설계나 개발을 마친 장시간 활동용 우주복 등 외계 탐사장비는 생산조차 하지 못했고 신형 유인 우주선도 시험비행에 성공했지만 생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예산만 충분히 투입된다면 지금의 기술력으로도 달 유인 탐사에 필요한 장비를 빠른 시간 내에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미래 화성에 세운 기지를 묘사한 일러스트. ⓒ美NASA 공개사진.
    ▲ 미래 화성에 세운 기지를 묘사한 일러스트. ⓒ美NASA 공개사진.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의 달 유인 탐사 계획 부활과 관련 예산 편성에 대해 우주인들과 과학자들은 “그의 말이 전적으로 옳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 한다. 1990년대 이후 세계의 우주탐사 기술이 그대로인 이유는 기술적, 경제적 문제라기보다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주장이었다.

    현재 세계는 군사적 경쟁과 함께 우주개발 경쟁이 한창이다. 특히 중국과 인도, 일본 등의 우주개발 열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때 미국을 앞서기도 했던 러시아 또한 푸틴 대통령의 주도로 우주개발에 상당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

    반면 한국은 입으로는 ‘기술 강국’을 외치면서도 2017년 우주개발 관련 예산은 6,702억 원에 불과했다. 이는 2016년 일본의 우주개발 예산 3조 9,114억 원과 비교해도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형 위성발사체 개발 계획, 유인 우주선 발사 계획, 달 탐사 계획들도 모두 몇 년 이상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