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자들 구타한 중국, 문명국이길 포기했나"
  •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김경재).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김경재).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김경재)이 문재인 대통령 방중(訪中) 일정의 총체적 부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 기자들을 집단 폭행한 중국 경호원의 만행을 넘어 책임 회피에 급급한 공산당의 처사도 규탄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15일 성명을 내고 "지난 10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직접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접견한 것과 달리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차관보 쿵시안유를 내보내고 국빈 만찬 전 중국 인사의 동석이 없었던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빈 자격으로 방중했다. 당시 공항영접 행사에 중국 측은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를 내보냈다. 부장조리는 차관보급에 불과하다. 이에 국내에서는 '중국 정부가 한국을 푸대접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에 도착한 날, 시진핑 주석은 난징으로 떠났다. 베이징에 있던 리커창 총리마저도 문 대통령과의 별다른 접촉을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방중 일정 중 두 차례(13일 저녁, 14일 아침)나 중국 요인들과의 합석 없이 식사를 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14일 오전 한중 행사장에서 문 대통령이 근거리에 있음에도 중국 경호원 10여명이 이유 없이 한국 기자 2명을 집단 구타해 중상을 입히고도 한국에 책임을 전가하고 발뺌하는 중국 외교부의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고 했다. 또한 "이는 국빈 방문 중 문명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초유의 사태로 중국 정부는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한국 기자 구타 사건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장에서 연설을 마치고 한중 기업 부스로 이동하던 중 일어났다.

    중국 직원들이 문 대통령과 경호원을 들여보낸 뒤 한국 기자들을 제지하면서 마찰이 빚어졌고, 특히 기자 한 명은 중국 측 경호원들에게 구타를 당해 '안와골절'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유총연맹은 "일련의 유감스러운 사태와 별개로 양국 정상이 '제재와 압박'을 통한 북한 대화 유도 협력에 합의하는 등 일부 유익한 성과에도 주목한다"면서 "북핵 저지와 '코리아 패싱' 없는 원만한 한중관계를 위해, 튼튼한 한미동맹과 자유통일을 향한 국민의지 결집도 절실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