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풀고 미래 약속... 결코 홀대 받지 않았다" 주장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숙 여사.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숙 여사. ⓒ청와대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대해 "크게 2가지 부분에서 성공했다"며 '정상 간 신뢰 구축' '동북아 평화' 등을 성과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6일 오후 문 대통령이 순방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중 성과를 사자성어 2개로 말하자면 역지사지(易地思之)와 관왕지래(觀往知來)"라며 "양국 신뢰를 바탕으로 동북아 평화 번영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중 정상이 회담을 5시간 정도 한 것도 전례없는 일"이라며 "사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지만, (이번에) 양국 정상이 사드 문제 때문에 서먹했던 관계를 극복했다고 평가한다"고 주장했다. 

    북핵과 관련해서는 "북한에 대해 제재와 압박을 계속하지만 이는 북한을 대화로 견인하기 위한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다"라며 한반도 문제 해결 4원칙을 강조했다.

    4원칙은 ▲한반도의 평화정착 ▲비핵화 목표 달성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남북한 관계 개선이 북핵문제에도 도움된다 등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방중이 한국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17일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한국 경제가 만약) 2.8% 성장한다면 사드 (갈등) 해소 때문에 추가로 0.2%P 성장해 3.0%로 성장할 토대를 이번에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청와대는 '중국이 문 대통령을 무시한 게 아니냐'는 '홀대 지적'도 강하게 부정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의 방중 첫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 없었던 것에 대해 "(난징 대학살 행사가) 국가적 제사로 아주 중요한 행사"라며 "큰 외교적 결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문 대통령 공항 영접에 차관보가 나온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 표준 의전은 부부장 조리가 국가원수 영접을 하는 것이고 전임 대통령 방문 때도 그런 적 있다"고 반박했다. 남 차장은 중국 경호원이 한국 기자를 집단 폭행한 사건에는 "중국 측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반응을 보이고 조치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