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외교 실패는 '연내 국빈 방문'이란 방침을 정하고 시작한 대가"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8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를 예방한 국민의당 안철수 신임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8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를 예방한 국민의당 안철수 신임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외교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방일 외교에 모두 혹평을 내렸다.

    안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국과 중국이 한반도 4대 원칙에 합의한 것을 두고 "중국이 늘 하던 얘기를 한 것"이라며 "무의미한 얘기 한 줄 덧붙인 걸로 무슨 대단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처럼 아무리 얘기해도 믿는 사람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청와대는 (이번 방중 외교를) 120점이라고 했지만,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 낙제점"이라며 "유례없는 기자단 폭행이 발생에 사드 문제는 여전히 잠복되어 있고, 북핵 문제 해결에서 중국의 실질적 역할을 끌어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 이유를 "연내 국빈 방문이란 방침을 정하고 시작한 대가"라고 밝히며 "외교에서 방침을 정하면 그건 외교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이미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에는 인정 못 받고 미국으로부터는 의심받는 동네 북 신세를 자초하진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방일 외교에 대해서도 "아베 알현(謁見) 외교도 나은 것 하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한 홍준표 대표가 아베 총리 앞에서 한 행동은 속된 말로 내로남불 아닌가"라며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