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지기 직전 누나에게 극단적 선택 암시하는 문자 보내

  •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27·본명 김종현)이 숨지기 직전 누나에게 극단적 선택응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샤이니 종현은 18일 오후 6시 10분께 서울 청담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연탄불을 피워놓고 쓰러진 채 발견돼 119구조대와 함께 건국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6시 32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종현은 앞서 오후 4시 40분쯤 친누나에게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에요" 등의 장문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또, 이틀 전인 16일에도 "우울하다. 힘들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친누나는 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는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위치 파악에 나선 경찰은 해당 레지스던스에서 종현을 찾아냈다. 종현은 이송 당시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종현은 이날 정오쯤 해당 레지던스에 2박으로 예약한 뒤 입실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재 종현은 응급의료센터에서 병원 내 안치실로 옮겨진 상태다. 부검 여부는 유족 등과 논의 중이다.

종현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5인조 아이돌 그룹 샤이니(SHINee)의 메인 보컬로,  2008년 5월 '누난 너무 예뻐'를 통해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올해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20여 차례 공연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자정쯤 "너무나 가슴 아프고 비통한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 12월 18일 샤이니 멤버 종현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라며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사랑하는 아들과 동생을 떠나 보낸 유가족들의 슬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해온 샤이니 멤버들과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들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 큰 충격과 슬픔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 측은 "유가족들이 고인을 경건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루머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SM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이다.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너무나 가슴 아프고 비통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12월 18일 샤이니 멤버 종현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18일 저녁 사망판정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들과 동생을 떠나 보낸 유가족들의 슬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해온 샤이니 멤버들과 저희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들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 큰 충격과 슬픔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종현은 누구보다도 음악을 사랑하고 항상 최선을 다해 무대를 보여주는 최고의 아티스트였습니다.
종현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더욱더 가슴이 아픕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을 경건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루머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회사 동료들이 참석하여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보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