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크레이지 하트'로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제프 브리지스(우)와 그의 아내 수잔 게스톤(좌) ⓒ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홈페이지
    ▲ 영화 '크레이지 하트'로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제프 브리지스(우)와 그의 아내 수잔 게스톤(좌) ⓒ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홈페이지

    오스카의 영광은 관록의 제프 브리지스에게로 돌아갔다.

    7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스콧 쿠퍼 감독의 영화 '크레이지 하트'에서 열연한 제프 브리지스가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프 브리지스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함께 앉아있던 부인 수잔 게스톤의 축하를 받으며 단상에 올라 오스카를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크레이지 하트'는 한 여기자와의 인간적인 관계를 통해 재기의 힘을 얻게 되는 늙은 컨트리뮤직 가수의 이야기를 그린 토마스 콥의 1987년산 동명 소설 원작으로 한 음악 드라마로 제프 브리지스는 주인공 배드 블레이크 역을 맡았다.

    제프 브리지스는 '크레이지 하트'로 지난 2010 골든 글로브와 제35회 LA비평가 협회상, 제16회 미국 배우 조합상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한데 이어 아카데미까지 재패하면서 4관왕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남우주연상에는 모건 프리먼(우리가 꿈꾸는 기적:인빅터스), 조지 클루니(인 디 에어), 콜린 퍼스(싱글 맨), 제레미 레너(허트 로커)가 함께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유독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기로 유명한 제프 브리지스는 데뷔 후 네 차례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됐으나 단 한 번도 수상의 기쁨을 맛보지는 못했었다. 그런 그가 39년만에 오스카의 불운을 떨쳐내고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오스카를 품에 안으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크레이지 하트'는 이날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주제가상 3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돼 남주우연상과 주제가상의 2관왕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