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허트 로커>가 작품상을 차지한 가운데 3월 국내 극장가에 다시 한번 아카데미 불꽃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주제가상으로 수상의 기쁨을 맛 본 <크레이지 하트>를 비롯해 아카데미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경쟁을 펼친 <인 디 에어>,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 <언 애듀케이션> 등 올해 아카데미를 빛낸 영화들이 국내 극장가에 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얼마전 <괴물>을 누르고 국내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한 <아바타>를 꺽으며 '6관왕'을 기록, 아카데미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허트 로커>의 경우 아직 국내 개봉일이 확정되지 않아 한편에서는 '아카데미 특수는 더 이상 없다'고 점쳐지고 있지만, 연일 아카데미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아카데미 8관왕을 차지한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아카데미 직후 국내에 개봉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역시 아카데미 후광을 입은 것과 비교하면 아직 국내 개봉 성적이 저조한 아카데미 작품들이 이번 주말을 기준으로 새롭게 관객몰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0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빛낸 작품들의 향연!
    다양한 스토리와 장르, 다재다능한 신예부터 관록의 노배우까지
    3월 극장가, 축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 아카데미 수상작 및 후보작이 국내에서 개봉, 아카데미 후폭풍을 노리고 있다 ⓒ 뉴데일리
    ▲ 아카데미 수상작 및 후보작이 국내에서 개봉, 아카데미 후폭풍을 노리고 있다 ⓒ 뉴데일리

    국내 시간으로 8일 오전 진행된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허트 로커>와 <아바타>의 틈새 속에 다양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주목 받았던 영화들이 아카데미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크레이지 하트>는 늙은 컨트리 뮤직 가수의 얘기를 다룬 영화로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제프 브리지스의 명연기가 일품인 작품이다.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신작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는 넬슨 만델라로 출연한 모건 프리먼과 럭비선수팀 주장으로 출연한 맷 데이먼이 각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걸 맞는 열연으로 이미 '남아공의 국가대표'라 불리며 국내 영화 팬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11일 개봉되는 <인 디 에어>는 젠틀한 싱글 남성의 표본 조지 클루니가 목적지 없이 떠도는 쿨한 남자 라이언으로 출연, <주노>의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과 손잡고 다시 한번 남우주연상에 도전했던 작품이다.

    18일 개봉되는 <언 애듀케이션>은 저널리스트 ‘린 바버’의 회고록을 <어바웃 어 보이>의 ‘닉 혼비’가 각색한 작품으로 이번 시상식에서 비록 수상의 기쁨은 누리지 못했지만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영화는 1961년 영국을 배경으로 새로운 세상을 동경하던 한 소녀의 발칙한 성장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주연을 맡은 ‘캐리 멀리건’은 이 작품으로 헐리우드가 탐내는 영국의 샛별로 당당하게 자리잡았다.

    한편, 아카데미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 <허트 로커>는 2월 개봉이 미뤄진 후 현재 배급사가 다시 국내 개봉 시기를 조율중에 있어 곧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1960년대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목적지 없이 방황하는 인물들의 안식처인 공항과 늙은 컨트리뮤직 가수까지. 다양한 장르와 소재, 혜성같이 나타난 신예부터 드디어 빛을 발하는 노배우까지 관객들의 허기진 감성을 채워줄 영화 축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