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광기어린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 명실공히 스타 배우 반열에 오른 김남길이 영화 '폭풍전야'에서 또 다른 변신을 예고,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 배우 김남길  ⓒ 뉴데일리
    ▲ 배우 김남길  ⓒ 뉴데일리

    김남길의 '선택'으로 관심으로 모은 '폭풍전야'는 영화 '피터팬의 공식'으로 국내외 각종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던 조창호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이 영화는 전도유망한 요리사 수인(김남길 분)이 억울한 누명으로 옥살이를 하다 목숨을 건 탈옥을 감행, 쫓기는 몸이 된 상황에 운명적인 한 여인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격정적인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다.

    폭풍전야는 연인을 향한 맹신에 가까운 무한한 사랑을 보이며 눈물샘을 자극하는 가슴 절절한 대사들이 흐르는 멜로 영화의 흥행 법칙을 따르면서도 그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자 노선을 고집하는 영화다.

    이 영화에서 김남길은 믿었던 사랑에게 배신을 당한 이후 우연히 만난 미아(황우슬혜 분)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수인으로 분해 애절한 멜로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험난한 운명을 지닌 수인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10kg 이상의 체중 감량을 하고 직접 전문가에게 요리를 배우는 등 남다른 열정을 발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남길이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으로 짐승남의 매력을 발산했다면 이번 '폭풍전야'을 통해선 부드러운 미소와 우수에 찬 모습의 로맨틱 가이로 돌아온 셈.

    김남길은 "일반적인 멜로 영화와는 달리 굉장히 수동적이고 감정을 억제하는 인물을 연기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며 이번 캐릭터를 소화하는 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음을 토로했다.

    사실 김남길이 애당초 조창호 감독으로부터 제안받았던 역은 주인공이 아닌 조연이었다. 게다가 '동성애 코드'가 있어 캐스팅 수락을 망설였었다고.

    그러나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고 조창호 감독님과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강해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며 "극한 상황에 놓인 인물이 펼치는 애절한 사랑 연기가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안겨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