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식량가격 안정을 위해 북한 내 화교 1인당 식량보유량을 500kg이하로 제한하고 이를 어길 때는 무상몰수하고 있다고 NK지식인연대가 24일 전했다.
    NK지식인연대 통신원에 따르면 신의주에 거주하는 화교 오모씨는 지난 16일 단둥에서 구입한 쌀 2t을 트럭에 싣고 북한에 나갔다가 신의주 보안부에 전량 몰수당했다는 것. 오씨는 뇌물을 바치고 인맥을 동원하여 몰수당한 식량 가운데 500kg만 되찾았다.

    평양에 사는 화교 최모씨도 지난 7월 단둥에서 식량 수t을 구입해 세관을 통과하는데 성공했으나 신의주 10호 초소에서 검열에 걸려 몰수당했다고 통신원은 전했다. 또 회령지역에서는 세관에서부터 화교들의 식량반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화교에 대한 가택수색을 통해 식량 비축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원은 “북한 당국이 화교의 식량보유량을 제한하는 이유는 화교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식량을 독점하고 시장가격을 좌우지하면서 막대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판단해 싹을 자르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당국의 이러한 조치는 화교들의 불만만 키울 뿐 별로 실효성을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원은 “중국 단둥지역의 밀무역 조직들이 밤마다 신의주 지역으로 실어 나르는 식량이 보통 300t~500t 이상이며 구매자는 신의주에 거주하는 화교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