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아침급식사업 추진…결국 실패교육계 안팎 ‘정치적 포퓰리즘’ 비난 이어져
  • ▲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아침급식 품평회를 열고 음식을 시식하는 모습ⓒ연합뉴스
    ▲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아침급식 품평회를 열고 음식을 시식하는 모습ⓒ연합뉴스

    무상급식을 가장 먼저 추진해 각종 논란을 빚고 있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최근에는 아침급식 사업까지 추진하다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아이들 밥’에 목을 매는 ‘급식 교육감’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김상곤 교육감은 지난 7월 아침급식 품평회를 갖고 올 하반기부터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아침급식사업을 추진했다.

    당초 도교육청은 준비한 사업 계획을 토대로 올해 2학기부터 아침급식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사업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준비가 철저하지 못했다는 것이 도교육청 스스로 분석한 실패 원인이다.

    실제로 도교육청 조사 결과 아침급식에 대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반응은 썩 좋지 못했다. 도교육청은 정확한 자료 공개까지는 거부하고 있지만 급식비용과 서비스 만족도 등 타당성이 맞지 않다는 학부모들의 불만을 가장 큰 실패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학생 자부담을 원칙으로 한 끼 1500원 선으로 예상된 급식비용은 학부모들에게는 그렇게 매력적이지 못했고, 메뉴로 검토된 식품들도 즉석식품 위주였기 때문이다.

    또 일각에서는 외부 업체에서 제시한 급식 메뉴에 식품첨가물이 다량 포함돼 있다는 문제도 있었다.

    이외에 아침급식을 위해 학생, 직원들의 등교, 출근 시간이 당겨져야 하는 등 도교육청이 점검하지 못한 문제들도 많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계 안팎에서는 김 교육감이 맹목적인 급식 사업에만 열을 올려 행정력 낭비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윤태길(한) 의원은 “경기지역의 성적은 꼴찌인데 김상곤 교육감은 선정적인 이슈만을 만들어 인기를 모으려 한다”며 “무상급식에 이어 도민들에게 주목받기 위해 아침급식 사업을 무리하게 시행하려다 ‘정치적 포퓰리즘’에 그치는 한계에 직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7월 당시 품평회를 통해 아침급식 사업을 접목시키려 했으나 맛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메뉴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았었다”며 “저소득층 중심의 아침급식 사업은 도청에서 맡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고 도교육청에서는 사업을 보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