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3.5% 감소, 경기도는 0.7% 증가“다른 지역은 다 줄었는데…” 빈축 이어져
  •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사교육비 규모가 전년보다 줄었지만,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경기도만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교육비를 20% 이상 줄이겠다”는 공약으로 재선에 성공한 김상곤 교육감의 정책 실효성까지 의심되는 부분이다.

    15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이 전국 1012개 초·중·고등학교의 학부모 4만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0년 사교육비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규모는 20조9000억원으로 전년(21조6000억원) 보다 3.5% 줄었다.

    교과부는 2007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사교육비가 줄었다는 점에서 ‘사교육 감소의 원년’으로 이름 붙이고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는 전년 26만9000만원보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0.7%나 상승했다. 이는 33만1000원에서 1만원 감소한 서울시(-3%)와 인천시(-0.5%)와 대조된다.

    특히 김 교육감은 지난해 2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말까지 학교별 사교육비를 학년 초 대비 20%이상 줄이겠다”고 대대적으로 공언하기도 했다. 또 선거기간동안에는 사교육비 경감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에 성공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로 인한 학생수 증가와 용인, 성남 분당, 안양 평촌, 고양 일산 등 사교육 성행지역의 영향이 크다"고 그 책임을 학부모들에게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