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인턴교사 190명 급여 2개월째 미지급
  • 경기도교육청이 인턴 보건교사 190명에 대한 임금을 2개월째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위의 반발을 뒤로하면서까지 1500여억원이나 무상급식에 예산을 배치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채용한 인턴교사는 총 190명. 보건업무를 맡은 이들은 각 학교에서 보건교사가 수업을 들어갔을 때 보건실 업무를 보는 등 부족한 일손을 돕는 것이 주요 업무다.

  • 무상급식을 처음 시작한 김상곤 교육감의 경기도교육청이 계약직 인턴 교사들의 월급도 주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사진은 한 초등학교 무상급식 모습. ⓒ 자료사진
    ▲ 무상급식을 처음 시작한 김상곤 교육감의 경기도교육청이 계약직 인턴 교사들의 월급도 주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사진은 한 초등학교 무상급식 모습. ⓒ 자료사진

    이를 통해 이들이 받는 월급은 130만원 가량. 이 돈에 필요한 예산 14억2500만원은 교과부가 5억7000만원, 도교육청이 8억5500만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지금까지 2개월째 인턴 보건교사에 대한 임금을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급여 미지급에 대해 인턴 보건교사 채용 계획이 교과부로부터 지난 3월에 통보되고, 관련 예산도 비슷하게 내려와 도교육청이 관련 예산을 추가 편성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인턴은 비정규직이고 월급이 작지만 한 달 생활비인데 공공기관에서 한마디 설명도 없이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며 "(급여 미지급 때문에) 함께 일하는 공공기관 종사자로서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교육청은 이미 도교육청에 전입된 교과부 예산으로 인턴 보건교사급여를 우선 지급한 뒤 부족한 예산은 오는 7월 도교육청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확보해 지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