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벨트 대전 예정지 신동.둔곡은 어떤 곳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를 대전에 설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입지 예정 대덕연구개발특구 2단계 개발사업지인 신동 지구와 둔곡 지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두 곳의 지구는 대전시와 충남ㆍ북도 등 충청권 3개 시ㆍ도가 공동으로 세종시를 과학벨트 거점지구 입지 '우선 대상지'로 선정하고, 대전시가 추가로 '기타 대상지'로 해 정부에 제출한 곳이다.

    신동지구는 대전 유성구 신동 일원 169만9천㎡, 둔곡지구는 유성구 둔곡동 일원 200만㎡이다.

    두 곳 모두 아직 보상은 이뤄지지 않았고 공급시기는 2012년이다. 애초 대전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등을 위해 2009년 7월 이들 두 곳을 포함한 대덕특구 2단계 개발사업계획을 고시했다.

    대상 지역은 신동을 비롯해 둔곡동, 전민동(18만㎡), 문지동(30만㎡) 등 전체 418만㎡로, 이 가운데 신동지구는 대전시에서 당시 유치를 추진한 첨복단지 예정지역이었다. 하지만 첨복단지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으로 가면서 무산됐다.

    또 둔곡지구는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 일류 기술을 보유한 외국 우량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었다.

    15일 대전시는 두 곳 가운데는 과학벨트 입지로 신동지구가 낙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지구의 경우 내년 3월부터 바로 착공이 가능하고 둔곡보다는 세종시 및 충북 지역과 가깝기 때문이다.

    과학벨트 대전 설치가 확정되면 이곳에는 핵심 시설인 중이온 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주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협업연구체제 형성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미래 신 융합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해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는 29개 정부출연연구기관, 8개 공공기관(투자기관), 14개 국공립기관, 27개 기타 비영리, KAIST 등 5개 대학(교), 1천6개 기업체 등 모두 1천89개 기관이 이미 입주해 있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메카'다.

    특히 국내 대형 연구시설 및 장비(50억 이상)의 대부분이 대덕을 중심으로 분포(52점, 1조9천46억원)하고 있어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시설 간의 장비 공동이용시스템 구축을 통한 연구장비의 효율적 이용과 기초 대형 융합연구 지원이 가능하다.

    슈퍼컴퓨터와 첨단과학기술연구망을 통해 기초과학과 첨단과학 육성, 거대 도전과제 연구, IT-BT-NT 기술 용합 및 국제공동 협업연구 지원 등 가속기 실험 데이터의 이 사이언스(e-science) 사용 환경도 구축할수 있다.
    또 세계적 석학과 우수한 신진 연구자들이 이곳에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교통 접근성, 교육, 국제 수준의 의료 인프라 등 우수한 주변 정주환경을 갖추고 있다.

    외국인 과학자와 연계할 수 있는 SEM 인터네셔널(대덕특구와 지역에 와 있는 외국인 과학자들을 위해 1995년에 설립된 단체) 등 과학기술인 커뮤니티 41개가 회원 수만도 5천여명에 달할 정도이어서 이들의 조기 정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