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변칙증여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송훈석(민주당) 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사청문회 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서 내정자가 장남에게 2억7천만원을, 장남의 배우자(며느리)에게 3천5백만원 등 총 3억5백만원을 변칙증여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송 의원에 따르면 서 내정자는 지난 2009년 6월26일 대치동 소재 본인 소유 아파트를 담보로 모 은행에서 2억7천만원을 대출받아 당일 전액을 장남에게 전달했다.

    특히 서 내정자는 뒤늦게 차용사실확인서를 국회에 제출했는데 확인서에는 차용조건이 적시돼있지 않고 대출상환 기간도 2039년으로 돼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서 내정자와 아들이 차용증을 작성하지 않았다가 내정자 지명 이후 뒤늦게 차용사실확인서를 작성했다며 아버지가 아들의 금융기관 부채를 떠안는 `변칙적인 증여행위'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또 서 내정자가 지난달 28일 며느리(장남의 배우자)에게 차용증 없이 3천500만원을 빌려줬는데 이 또한 변칙증여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서 내정자 측은 "아들이 2006년 12월 모 은행으로부터 전세자금 3억원을 대출받았는데 이 돈을 갚기 위해 서 내정자로부터 2억7천만원을 빌렸다"며 "전세자금은 모두 변제가 됐고, 아들과 배우자는 총 3억5백만원에 대해 200만원의 이자를 매달 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사인간 채권ㆍ채무가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에는 "차용증을 작성해 보관하고 있고 모두 정상적인 거래"라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