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 모욕, 근거없는 비방에는 대처""총선 출마 불가론' 담담히 듣고 있을 뿐"
  •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당내에 불고 있는 쇄신 바람과 관련해 “정치인들이 자기만 살겠다고 남 탓을 할 게 아니라 제 탓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6일 대통령 특사로 남미 볼리비아와 페루를 방문한 뒤 애틀랜타를 거쳐 귀국하는 길에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누구 탓을 할 게 아니라 국민에게 뭘 해줄 수 있을 것인가를 찾아 희생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이(親李)계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 “자꾸 나와 관계되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인간적으로 괴롭다”면서 “인간적 모욕이나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서는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쇄신과 관련해 이 의원은 지난 2004년 탄핵 정국을 떠올리면서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실망을 안길 때도 있었고 잘못한 때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당원들이 합심해 개혁을 단행했다”고 했다.

    자신의 19대 총선 출마에 반대한다는 당내 일부 소장파들의 언급에 대해서는 “그저 담담하게 듣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국민과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처신하면서 스스로 맡은 일을 해나갈 것”이라며 “그 사람들(소장파)의 얘기에 귀 담아 들을 부분이 있으면 듣고, 그 주장이 정치적이라고 하면 그렇게 해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근혜 역할론’과 관련해 “그 부분은 내가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면서 “나는 정치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그것을 지켜나가겠다”  구체적 언급을 회피했다.

    아울러 “내가 지켜나가야 할 부분은 지켜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용하게 자원외교 활동을 계속해서 열심히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