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위기론 한 목소리 내나?박 전 대표 겨냥 전략적 제휴 가능성도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를 경기도로 초청했다. 야권의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이어 차기 대권 주자와의 두 번째 교감이다.

    정 대표는 19일로 예정된 경기도청 방문에서 경기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선친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일화를 소개하는 등 강연 내용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대표는 이날 강연에 앞서 김 지사와의 비공개 티타임도 가진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항마로 손꼽히는 두 유력 인사의 회동에서 최근 한나라당 위기에 대해 어떤 목소리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정 전 대표는 대선주자들이 당권에 도전할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김 지사도 다른 대선주자들이 전당대회에 나설 경우 자신도 나설 뜻이 있다고 밝힌 상태다.

    올해 60세로 동갑내기이자 서울대 70학번 동기생인 정 전 대표(경제학과)와 김 지사(경영학과)는 대학 졸업 후 각각 경영과 노동 쪽으로 다른 길을 걸었으나, ‘대권’이라는 같은 목표에다 대북ㆍ경제 문제 등에 있어 유사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평가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독주 견제를 위해 두 사람이 전략적 연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지사 한 측근은 “서로 뜻을 같이 하는 바가 있으면 힘을 합치는 것이 정치의 이치”라며 “당권과 대권에 대한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보는게 맞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