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한 운동 

    미군의 고엽제 매몰문제에 대하여 시끄럽습니다. 아무리 그 때는 환경폐기물에 대한 관련 규정이 없어 문제가 안되던 시절이었다 하여도 한국은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를 하여 국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평범한 미국인의 입장에서는 한국 사람들이 참으로 가소로운가 봅니다.
    "언제는 북한 인민군의 급습에 혼비백산하여 대한민국 정부가 부산까지 도망을 치고 겨우 목숨 부지할 정도로 아슬아슬한 처지에 있을 때 미국 도움으로 겨우 살아나 공산치하를 면했는데, 이제 좀 살만한 나라가 되었다고 40여 년 전의 고엽제 매몰 사건을 들추며 난리를 피우니 참으로 감사 할 줄 모르는 한심한 나라 아닌가. 
    도대체 미국이 뭐가 아쉽다고 그 배은망덕한 인간들과 굳이 계속 상종을 하는가. 하루 바삐 미군들을 그 한반도에서 철수시켜라. 한반도가 북한이 원하는 대로 북한에 흡수 통일이 되든 말든 우리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당장 미군을 그 땅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고 있는 이웃 대니얼(Daniel)이 흥분해 한참 떠들어대는 소리를 듣자니 변명하기도 그렇고 두둔하기도 그렇고, 미군들 식당에서 먹다 남은 찌꺼기로 끓여진 '꿀꿀이 죽' 시대를 살아온 사람으로서 참으로 면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언제 미국이 한국을 그리 중요하게 여겼던가. 우리는 애초에 동양 한계선을 일본으로 긋지 않았던가. 이승만의 끈질긴 구걸과 그 애처로운 집념 때문에 끌려들어간 것 아닌가.
    솔직히 이제 미국인의 입장으로서는 북한을 더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게 아닌가. 무엇보다 그들이 핵을 가진 세력인 이상 남한과 비교할 바가 아니지 않은가. 남한이 우리에게 무엇이라고 그토록 반미 세력의 저항을 받아가면서도 애지중지 남한을 두둔하고 있는 건가?" 미국인들의 삿대질이 당황스럽습니다.

    그 시절.
    미군이 고엽제를 아무 곳에나 파묻었다는 그 시절은 그야말로 지금 북한이 세계에 식량을 구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식량난에 허덕이면서 미국 원조로 살아가던 시절입니다.
    '씹던 껌도 좋아요' 하던 노래가 유행하고 여기저기 미국 기지 근처에는 양 색시들이 무수하던 그 시절인데. 지금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고 이제는 국제수준이니 뭐니 따져가면서 고엽제 매몰에 대해 흥분하는지, 더 이상 한국인들의 그 배은망덕한 오만을 봐 줄 수 없다는 말, 평범한 미국인들의 분노입니다.

    그 시절, 한국은 TV는 물론이고 자동차 생산은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일본에 끌려갔던 위안부 보상 문제를 운운하며 여성 문제에 앞장섰던 한국 여성 지도자가 미국에서 일본제 전기밥솥을 사들고 가던 그 시절이었습니다.
    그 의 일을 지금에 와서 왈가왈부 한다는 자체에 미국인들 대다수는 참으로 어이없어 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북한을 도와라 하는 말이 나 돌 정도입니다. 왜? 북한은 핵을 가지고 있으니까.
    미국이 이중 삼중으로 배신을 당하고 또 당하면서도 70 Billion 이라는 막대한 원조를 줄 수밖에 없는 파키스탄처럼, 차라리 배신을 당하더라도 국제적으로 가치가 있는 곳에 심혈을 기울이라는 것입니다.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나는 이웃 대니얼의 말을 들어가면서 지금 고엽제 매몰이다 무엇이다 하는 과거사에 끓는 냄비처럼 흥분 할 때가 아니라 한국도 하루 빨리 핵을 가져야 한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미국이 뭇매를 맞아가면서도 우리를 언제까지 우방국으로 생각 할 것인가?
    한국 현대, 기아 자동차 불매운동, 삼성, LG 전자제품 불매운동 등등, 미국 내에도 반한 운동이 불길처럼 무섭게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내서 번지는 수상한 반미운동처럼.

    < 김유미 홈페이지 www.kimyum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