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13일부터, 북한 對南(대남)사이트 '반값등록금' 투쟁 선동  
      
     한대련은 또 4월13일 '우리민족끼리'에 「살인적인 등록금 인상」동영상이 게재 된 다음날인 4월14일 인터넷에 ‘등록금, 청년실업 선전자보입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렸다. 
    金泌材    
      
     북한이 남한의 ‘반값등록금’ 문제를 대남(對南) 공세의 소재로 활용하며, 이를 체제전복 투쟁으로 확대시켜 나갈 것을 선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산하 대남(對南) 선전선동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남한의 대학 등록금 문제가 공론화되어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오기 전인 지난 4월 부터 동영상과 기사, 논평 등을 통해 반값등록금 투쟁을 선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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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4월13일 ▲「살인적인 등록금 인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시작으로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촛불시위 결의」(6월2일), ▲「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요구를 탄압하지 말라」(6월3일), ▲「반값등록금 요구에 리명박은 입을 열라」(6월9일), ▲「미친등록금에 미친정권」(6월11일), ▲「남조선단체, 등록금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보수언론들을 단죄」등 15일 현재까지 총 24차례에 걸쳐 등록금 투쟁을 선동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우리민족끼리>는 4월17일자 ‘반값등록금실현을 위하여 투쟁하는 남조선의 대학생들’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학생들의 말을 빌어 남한을 “미친 등록금의 나라”로 비난하며 “돈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남조선은 썩어빠진 사회”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정의를 위한 투쟁에 언제나 앞장서온 청년학생들은 자신들을 불행과 암흑 속에 밀어넣은 저주로운 남조선사회에 대한 끝없는 증오심으로 온넋을 불태우고 있다”며 “이들은 투쟁만이 자신들의 행복과 미래, 희망과 삶을 꽃피울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였다”고 밝혔다.
     
     논평은 이어 “지난 력사가 보여주듯이 남조선에서 일어났던 4. 19인민봉기와 5. 18광주인민봉기, 10월민주항쟁과 6월인민항쟁 등 자주와 민주, 통일을 위한 투쟁의 앞장에는 언제나 청년학생들이 서있었으며 그들의 투쟁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청년학생들은 자신들의 힘찬 투쟁으로 기어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것이며 민심의 지향과 요구를 거역하고 파쑈통치와 민족반역의 길로 달음치는 보수패당을 멸망의 구렁텅이에 처넣을것”이라면서 등록금 투쟁에 대한 강한 기대를 표명했다.
     
     우리민족끼리의 ‘미친등록금에 미친정권’과 같은 선전 문구는 등록금 시위를 주도해온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과 이들을 지지하는 좌파단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선동구호와 일치한다.
     
     한대련은 또 4월13일 우리민족끼리에 「살인적인 등록금 인상」동영상이 게재 된 다음날인 4월14일 인터넷에 ‘등록금, 청년실업 선전자보입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렸다.
     
     이후 4월21일 ‘반값 등록금 사기사건 심판과 반값 등록금을 위한 투표참여 호소 기자회견’ 공지를 인터넷에 띄운 뒤, 24일 서울 서현역 로데오 거리로 나와 실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대련은 전대협·한총련을 잇는 대학생 운동권 조직으로 한총련이 노골적으로 김정일 정권의 전위대 역할을 하며 이적(利敵)단체로 판시되자, 등록금 문제 등 비교적 온건하고 현실적인 주장을 앞세워 2005년 4월30일 출범했다.
     
     한대련은 강령에서 주한미군철수·국보법철폐·연방제통일과 같은 북한의 대남(對南)적화구호 대신 “교육 공공성 강화”, “차별 없는 평등사회 구현”,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평화통일 실현”, “자주적이고 당당한 나라 건설”, “6.15공동선언 이행 실현” 등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북한의 對南공작 조직인 통일전선부는 남한의 학생운동을 과거처럼 이념화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 2001년 한총련과(課)를 폐쇄했다. 이후 북한은 남한 학생운동의 방향을 ‘경제문제’ 등 유연한 접근 방식으로 채택했다.
     
     <우리민족끼리>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조평통은 1961년 결성된 노동당의 외곽단체로 당의 통일·대화 노선 관철과 정책수행 및 통일전선 형성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조평통은 4·19혁명 직후 남한 사회 내에 통일논의가 분출되자, 이를 對南혁명전략에 활용하기 위해 ‘평화통일과 남북교류’를 표방하면서 북한의 정당·사회단체와 각계 인사들을 망라해 설립됐다.
     
     조평통은 국내인사 및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통일전선 형성, 남한 내 친북(親北) 통일여론 조성을 위한 선전공세 등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으며, 남한의 정세변화와 사건, 정부의대북( 對北)정책에 대해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갑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