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도 못한 Big 4 개최 6번째 나라...경제효과, 서울올림픽 5배
  • ▲ 이명박 대통령과 평창 2018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관계자 등이 6일 오후(현지시간)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 유치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과 평창 2018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관계자 등이 6일 오후(현지시간)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 유치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디어 터졌다.

    불발로 끝난 두 번의 실패의 아픔을 뒤로 하고 세 번째 도전에서 결국 2018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에 유치했다.

    평창과 강원도는 물론 전 국민의 간절한 염원의 불꽃이 7일 자정을 기해 폭죽으로 터진 셈이다.

    월드컵축구 하계올림픽 동계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4대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했거나 개최가 결정된 세계 6번째 나라(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러시아 그리고 대한민국)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미국과 영국도 이루지 못한 그랜드슬램이다.

    더불어 대한민국에는 잭팟이 터졌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그것이다. 평창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한진그룹 한 관계자는 “로또를 맞았다”고 표현했다.

    ◇ 드디어 유치, 경제적 효과는? 서울올림픽의 5배

    벌써부터 유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다. 전문가들의 입에서는 천문학적 금액이 나오기 시작했다.

    6일 발표된 현대경제연구원 박태일 수석연구위원, 주원 연구위원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를 살펴보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무려 64조9천억원.

    우선 올림픽 관련 투자 및 소비지출에 따른 직접적 효과만 21조1천억원에 이른다.

    이 중 경기장, 교통망, 숙박시설 등에 소요되는 총 투자 규모는 7조2천555억원,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약 16조4천억원에 육박한다.

    연관 소비지출의 경제적 효과는 4조7천억원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39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의 소비지출 규모는 7천213억원,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1조2천억원 내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연인원 약 200만명의 내국인 관광객이 추가로 평창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소비지출 규모는 2천390억원, 그 경제적 효과는 4천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더불어 1조9천14억원의 올림픽 경비 지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3조1천억원 수준이다.

    평창동계올림픽 하나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4조원 가량의 직접적 경제 수익을 올린 서울올림픽의 5배 수준이며 2002년 한일 월드컵의 2배인 셈이다.

    겨울스포츠에 대한 인식이나 활성화가 부족했던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감안한 간접적 효과는 더 어마어마하다.

    연구소는 동계올림픽 개최 후 10년 동안의 경제적 효과인 간접적 효과는 43조8천억원으로 직접적 효과의 2배가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인지도가 낮은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 일본 삿포로의 경우처럼 세계적인 겨울 관광지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 외국인 관광객 수의 10%가량인 100만명정도의 관광객이 향후 10년간 추가로 발생해 관광지출액은 18조4천960억원, 경제적 효과는 32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고용창출만 23만명, 강원 발전과 한반도 긴장완화까지

    직접적인 수익도 중요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에 따른 고용창출은 수익의 배분의 문제에 있어서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와 강원도가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림픽 유치에 따른 고용창출효과는 23만여명에 이른다.

    정부가 내년도 전국적인 고용 창출 목표로 잡은 수치가 28만명인 것을 감안할 때 동계올림픽 하나만으로 국가 1년 목표치를 거의 달성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낙후된 강원 지역의 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백만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엄청난 사회간접자본이 투입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개최지 평창을 중심으로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이 탄탄하게 갖춰지게 되면서 강원도의 교통 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꾸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원주∼강릉 고속전철이 설계에 들어갔고 서울에서 속초를 잇는 동서 광역철도망 구축도 본격 착수될 예정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림픽 유치에 따른 강원도 지역만의 경제효과만 11조6083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조3861억원, 고용유발은 14만여명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올림픽 유치추진단 관계자는 “이미 서울올림픽과 한·일 월드컵에서 입증되었듯 이번 평창 올림픽 유치는 국가와 지역 브랜드의 상승효과는 물론 강원도 발전의 큰 기틀이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전 세계를 상대로 홍보 활동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위상 강화, 한반도 긴장완화 효과도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