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일동포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재일조선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9일 보도했다.

    오사카부 경찰은 8일 재일한국인 김옥향(61.주부)씨와 차녀 유미(27.인력파견회사 직원)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유미씨의 전 회사 동료인 문모(35)씨를 체포했다.

    문씨의 국적은 조선적(朝鮮籍)이다. 조선적은 북한 국적이 아니며, 일본 법률상 무국적자 취급을 받고 있다. 중국에 있는 조선족(朝鮮族)과도 다르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오사카시 히라노(平野)구의 김씨 모녀가 사는 아파트에서 유미씨 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미씨가 지난해 4∼7월께 같은 금속 가공 공장에 파견되면서 알게 된 문씨로부터 스토킹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변에 호소한 적이 있다는 점을 중시, 두사람 사이에 교제를 둘러싼 갈등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문씨는 "유미씨나 어머니를 죽이지 않았다"고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