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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재보선에 출마한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병역 기피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를 두고 인터넷상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박 후보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의 “병역 기피당 한나라당이 어떻게 박 후보의 병역을 지적할 수 있느냐”는 논리다.
실제로 친북-좌파들은 한나라당 그리고 MB정권을 향해 ‘군미필 정당(정부)’이라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이들은 한나라당과 정부 관료 중 군미필 인사들의 자료만 모아 “대한민국 안보를 결정하는 고위 관료 대부분이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조사결과 군미필 인사는 한나라당보다 민주당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분명 군 미필자의 수 또는 비율이 ‘많고 적다’고 해서 “잘했다 못했다”로 나누기 위함이 아니다. 병역 기피 의혹은 해당 후보의 소속 정당을 떠나 분명히 검증해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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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광역단체장을 살펴보면 한나라당의 경우 김문수 경기지사(중이염)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단체장은 모두 군필자다.(오세훈 전 서울시장 포함) 반면 민주당은 8명의 광역단체장(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포함) 중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단 2명만 군대를 다녀왔다.
18대 국회의원의 경우 여성의원을 제외한 한나라당의 병역 면제율은 15.86%이었지만, 민주당은 21.13%로 더 높았다.(2010년 7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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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각료의 군 면제율이 참여정부의 그것보다 더 높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었다. 이명박 정부가 시작된 2008년 장차관 군복무 이행자는 114명 중 97명(87.4%)였지만, 노무현 정부가 시작된 2003년은 80%였다.(병무청 자료)
이같은 사실에 좌파는 “민주당 인사들은 민주화 운동을 하느라 ‘수형’에 의한 군면제가 많았다. 이를 두고 한나라당과 동일시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수형 생활을 이유로 군면제를 된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한나라당은 131명 중 20명(15.26%), 민주당은 69명 중 10명(14.49%)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한 국회의원은 “병역 이행은 국민의 신성한 의무이자 책임인데 이를 두고 근거 없는 자료로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것은 매우 비겁한 일”이라며 “박원순 후보의 경우도 철저히 검증해 의혹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