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장성택의 경찰 전성시대, '오빠 세력' 제거책 최용해..그 위에 김경희!
  • [단독] 김경희, 이젠 권력정면에 나서

    장진성 /뉴데일리 논설위원/뉴포커스 대표,


  • 7월에 평양을 나와 해외출장 중인 뉴포커스 통신원이 김정일 사후 북한 권력 내부 상황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소식들을 전해왔다. 통신원의 제보에 의하면 최영림 총리의 "현지료해"소식이 노동신문에 계속 소개되는데서도 알 수 있듯 지금 북한은 인민경제 향상 명목으로 내각의 권위가 전례없이 부각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우리 언론들이 예단하듯 개혁개방에 목표를 둔 것이 아니라 김정일 사후 당 경공업부장이며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인 김경희의 지위와 권력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최영림은 현장의 문제점들을 즉석에서 김경희에게 “직보”(직접 보고)하고, 김경희 지시에 의한 후속대책들이 뒤따르면서 최영림 내각총리의 “현지료해”는 마치 과거 김정일의 현지교시처럼 절대적인 성격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또한 그의 행보를 강조하기라도 하듯 북한 노동신문은 최영림 내각총리의 “현지료해” 상황을 거의 매일같이 1면에서 다루었는데 이는 과거 김정일 현지시찰 소식만 실을 수 있던 노동신문의 유일체제 선전선동 원칙을 완전히 깨버린 것이어서 충성경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가 해임된 선전부 간부들도 있다고 한다.

  • 또한 군 신문인 “조선인민군”이 군수뇌 간부들의 “현지료해” 기사도 실었다가 全軍적으로 회수조치 되고 해당 편집자가 해임되는 사건도 벌어졌다고 한다. 특히 최영림 총리가 전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군이 현재 보유한 북한 내 주요 탄광들에 대한 독점율을 낮추어야 한다고 현장에서 공개적으로 발언했는데 총참모부가 이를 강력히 문제 삼자 김경희가 노발대발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통신원은 김정은이 군부대를 방문하여 태양광발전기나 풍력발전기를 이용한 자체 전력생산을 강조한 것도 그 사건 이후 현지시찰 지침이라는 것이다.  한편 북한은 내각에 이어 인민보안부와 내무군의 권능을 대폭 부각시키고 언론방송을 통해 계속적으로 선전하는 방식의 공포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그 통에 무력부 보위부는 국가보위부와 인민보안부에 눌려 군인들 내부동향이나 생활질서를 감시하는 경무부(군인들 외출 및 이동 통제감시)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한다.

  • 실제로 김정일 추모기간 술을 먹고 안일한 일상을 보냈다는 이유로 총정치국, 총참모부 고급군관들을 체포한 것도 인민보안부라고 한다.

    인민보안부가 막강한 권력집단으로 커진 이유에 대해 통신원은 이렇게 말했다.

    “국방위원회로 호위국도 넘어갔고, 당조직부의 최고검열기구인 당생활지도과와 상관없이 국방위원회 명의로 인민보안부가 상당한 검열권한을 갖고 있다. 그게 가능한 것은 인민보안부가 장성택 소속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간부들은 이젠 당조직부나 군을 더는 두려워 하지 않는다.더구나 과거에 당조직부에 의해 밀려났고, 또 장성택과 가까운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으로 가면서 숱한 군 장령들이 곧 교체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무성하다.

    한마디로 김경희의 내각권력과 장성택의 인민보안부, 여기에 최룡해 총정치국장 권력까지 더해진 셈이다. 김정은이 아직 어리고 김경희와 장성택의 조정을 받는데 대해서는 북한 간부들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통신원의 제보에서 우리는 현재 북한 권력 내부 상황에 대한 세 가지 중요한 단서를 포착할 수 있다.


  • 첫째는, 북한이 내각을 부각시키는 것은 곧 김경희 권력을 부각시키려는 것이다.
    둘째는, 군을 제치고 인민보안부와 내무군의 살벌한 계엄통치가 이루어지는 것 또한 장성택의 권력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셋째는, 최룡해를 총정치국장으로 임명시킨 것은 과거 김정일의 신임으로 절대권력을 가졌던 당조직를 견제하려는 의도이다.
     

  • 이에 대해 좀 더 설명한다면 김정일 정권 때에는 당조직부에 의해 군 장령들의 임명과 관리가 이루어져왔다. 군 뿐이 아니라 북한 모든 분야의 간부 인사는 당조직부가 주도해왔었다. 그런데 그 당조직부는 김정일 유일지도체제를 위해 장성택을 곁가지로 철저히 감시 및 견제했던 사람들이다.

    김경희와 장성택이 최룡해를 총정치국장으로 임명시킨 것은 이렇듯 권력의 뿌리가 깊은 당조직부에 의해 임명된 군부의 물갈이부터 우선적으로 단행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번에 해임된 리영호 총참모장이 아마도 그 첫번째 희생자였을지도 모른다.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