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특권층의 내막 장진성

[장진성 칼럼] 김정은 동생이나 김정일 동생이나...

김여정이 뭐? 무식한 남한 언론

장진성 뉴데일리 객원논설위원 | 최종편집 2014.12.04 17: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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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진성 뉴데일리 객원논설위원

김여정은 김경희의 복사판일 뿐이다


장진성(뉴포커스)  

 

우리 언론은 김여정의 등장에 불필요하게 집착하고 있다.
김정은의 여동생이라는 그 이유 하나 때문인데
이는 수령유일지도체제 특성을 잘 모르고
 액면 그대로 믿는 순진한 발상이다.
김정일이 살아있을 때에도 김경희는
북한의 경제를 총괄하는 부서장이었다.
그런 김경희도 북한의 경제에는 그 어떤 주도권도 갖지 못했다.

 오히려 김경희의 당 경공업부 권한은 우선적인 김정일 비자금 부서들인
당 38호실과 39호실에 꽉 막혀 상징적 수준에서만 유지됐다.
김경희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의욕을 갖고 추진했던 경제권은 1989년 단 한 번 뿐이었다.
당시 김경희는 세계13차청년학생축전 기간 외화유통의 주도적 관리와 독점을 위해
통일발전은행에서 외화바꾼돈표를 발행하도록 했다.

외화바꾼돈표 발행의 가장 큰 이유는 주체의 평양에서 주적인 미국의 달러가
함부로 통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정치적 요인 때문이다.
달러 대체용으로 발행한 외화바꾼돈표에 들어간 예산은 일본 조총련에서 부담했다.
일본 조총련은 처음으로 평양에 많은 외국인들이 몰려든다는 타산만으로 회수 가능한 투자라고 판단하고 산하에 있는 조선신용조합에 예치돼 있던 6억달러를 평양에 밀반입시켰다.
조총련도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를 믿고 모험적인 투자를 했던 것이다.  


그렇듯 2:1 환율로 태어난 외화바꾼돈표지만 나중엔 1:8000 차이로 벌어지면서 완전히 휴짓장이 돼 버렸다. 면밀한 경제적 타산은 없이 처음부터 6억달러보다 외화바꾼돈표가 배로 인쇄됐고,
그것마저도 김정일의 지시와 선물정치에 마구 남용되면서 나중에 6억달러는 행방도 없이 사라졌다, 그 탓에 오늘날 조총련은 조선신용조합 파산과 함께 본부 건물마저 일본 법원에 차압당해
당장 쫓겨날 처지가 돼 버렸다.

김경희는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도 완전히 실패한 운명이었다.
김정일 유일지도체제를 위해 당 조직지도부가 장성택과 동일하게
곁가지로 분리 견제하면서 주변에 변변한 인맥을 가질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김경희는 돌발적 언행의 위험인물로 낙인찍혀
김정일 곁에도 함부로 갈 수 없도록 평생 가택연금과 다름없는 감시와 통제를 받아야 했다,
김경희의 친구이자 가족은 유일하게 술이었고,
그 고독한 삶의 끝자락에서 남편인 장성택마저
반당반혁명분자로 공개처형당하는 비극을 맞았다.


그런 김경희에 비하면 김여정은 실은 더 불리한 상태이다.
김경희는 아버지 김일성이 적극 지원하고 밀어준 덕에
극히 제한된 당 경제권한 대신 주석부 권한의 금수산의사당, 만수대의사당 경제라도
마음 편히 관리지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여정은 김정은의 여동생이라는 오직 그 하나의 배경 뿐이다.
고모부 장성택까지 잔인하게 공개처형시킨 살벌한 권력환경 속에서
절대로 양립할 수 없는 곁가지의 운명으로 이제 막 등 떠밀려 무대에 섰다.

김정은의 세습적 지위의 안정과 독점적 과시를 부각시키기 위해
보조적 수단의 일환으로 지금은 공개활동에 나섰지만
김정은의 형 김정철도 철저히 지워버린 북한 정권이
여동생 김여정에게 부차적인 권력을 분담시킬 수는 없다.

북한 당 조직지도부는 물론이고 간부들도 좀처럼 인정하지 않을 김여정의 지위인데
남한언론이 무식하게 주목하고 띄워주는 꼴이다.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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