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향좌' 방향 튼 조선일보, '보수우파' 목소리 내던 윤서인 작가와 계약해지
  • 경제 망치고 안보 망쳐온 가짜 보수 정치세력, 거대한 횃불로 모두 불태워 버립시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월 26일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5차 촛불집회 현장에서 "가짜 보수 정치세력도 대통령과 함께 물러나야 한다"면서 "반칙특권을 일삼고 국정을 사사롭게 운영한 이들을 횃불로 불태워 버리자"는 극단적인 말을 퍼부었다.

    일주일 전 집회에서도 "사이비 보수 세력을 몰아내자"고 주장했던 문 전 대표는 또 다시 공개석상에서 '보수세력 심판론'을 꺼내들며 시민들에게 확고부동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보수 섬멸(保守 殲滅)!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문 전 대표의 입에서 이같은 말이 나왔다는 것은 실제 좌파진영에서 보수세력의 '영구적인 퇴출'을 획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대통령 퇴진·하야 운동이 겉으로는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을 뿌리뽑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보수의 궤멸'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발언이라 할 수 있다.

    좌파진영의 '거두'가 보수진영에 대한 증오를 여과 없이 드러내자, 정치 상황에 민감한 언론계가 먼저 반응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우파 성향의 '웹툰작가' 윤서인과 결별을 고했고, 중앙일보는 '보수논객' 김진 논설위원을 강제퇴사시켰다. 동아일보는 전임 편집국장보다 무려 다섯 기수나 아래인 인사를 신임 편집국장 자리에 앉혔다. 이른바 3대 보수 매체로 불리는 조중동이 (문 전 대표의 말 한 마디에) 일제히 가지치기를 하며 '보수파 솎아내기'에 들어간 것.

    보수우파 진영에선 '직언직설'로 유명한 김진 전 위원의 퇴사도 아쉽지만, 국내 유일의 '보수 만화가'인 윤서인 작가가 조선일보에서 퇴출당한 게 더욱 뼈아프다는 지적이 많다. 이른바 '송희영 사태' 이후 조선일보가 '反박근혜 노선'으로 갈아탄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 꼿꼿이 제 목소리를 내던 윤 작가마저 축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선일보가 '보수의 깃발'을 완전히 내린 것 같다"는 비탄이 쏟아지고 있는 것.



  • ◇ "제 발로 나오긴 했는데, 답답하고 서운…"

    윤서인 작가는 11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일보에 해오던 朝이라이드 연재가 끝났다"며 "제 발로 나오긴 했는데 매우 답답하고 서운하게 나왔다"는 심경글을 올렸다.

    조선일보는... 휴 아니다 ㅠㅠ 자세히 썰 풀기는 그렇고. 암튼 다 내려놓고 당분간 시원하게 쉴 생각.


    이와 관련, 윤 작가는 같은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처음 조이라이드를 '프리미엄조선'에 연재할 땐 조선일보 측의 적극적인 지지와 호응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소홀한 기색이 느껴졌다"며 "최근 내 쪽에서 먼저 연재 중단 의사를 내비쳤고 조선일보 측은 그럼 그렇게 하시라는 쿨한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내 발로 나오게 됐다"고 부연설명했다.


  • ◇ 조선마저 '좌클릭'…, 남은 건 '우파 온라인매체' 뿐?

    메이저신문에서 강직한 목소리를 내던 우파인사들이 잇따라 옷을 벗고 나오면서, 언론마저 '좌파일색'으로 돌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먼저 자회사 JTBC가 좌파노선으로 갈아탔고, 유일한 우군(右軍)이었던 김진 논설위원을 지면에서 몰아낸 중앙일보는 이제 완벽한 '진보매체'로 탈바꿈한 모습이다.

    송희영 사태를 기점으로 정권에 칼을 들이댄 조선일보는 친야성(親野性) 기사들이 정치 기사의 8할을 차지할 정도로 변질된지 오래.

    '강성 노조'가 보도권을 쥐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들은 구조적으로 '논조 변화'가 힘든 속성이 있다. 개국 초창기 보수 색깔을 띠던 종편사들도 지금은 '친야적'으로 돌아선 상태. 마지막 보루였던 TV조선이 보수 색채를 점점 지워나가면서 '종편은 보수매체'라는 인식도 정반대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방송과 종이신문이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인터넷 언론'이 유일한 대안이자 희망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보수진영에선 '뉴데일리'와 '미디어펜', '미디어워치' 같은 온라인매체들이 보수우파의 첨병이자 파수꾼으로 '제목소리'를 내주길 기대하고 있다.



  • ◇ "조선일보 연재 끊자 '응원 물결' 쇄도"

    윤서인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재 그만뒀다고 글 쓰고 났더니 카톡으로 커피랑 케익 도너츠 보내주시는 님들, 그나마 있는 조이라이드 끊어지면 안 된다며 연재 제의하는 매체들, 응원하는 페북 메시지들이 폭발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조선일보에 싣던 '朝이라이드'는 중단하지만, 타 매체를 통해 자신만의 조이라이드를 계속 연재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힌 것.

    영광스럽게도 윤 작가의 '조이라이드'가 실릴 차기 매체는 뉴데일리가 됐다. 웹툰계의 '뜨거운 감자', 윤서인 작가는 2017년 1월부터 뉴데일리 지면을 통해 남들의 이목보다 내면에 울리는 양심에 호소하는 깊이 있는 웹툰을 연재할 계획이다.

    모두가 'NO'를 외칠때 과감히 'YES'를 말하고 싶다는 윤서인 작가. 그의 힘찬 행보에 더 많은 지지와 박수가 건네지길 바란다.



  • "좌파에서 벗어난 이후 '진짜 즐거움' 되찾아"

    서울 출생으로 야후코리아에서 디자이너로 활약하다 2009년부터 '전업 만화가'로 변신한 윤 작가는 자신의 개인블로그와 야후코리아, 데일리노컷뉴스, 조선일보에서 보수우파적 가치관이 담긴 '웹툰'을 그려왔다.

    윤 작가가 보수우파적 성향을 드러내는 그림을 그려온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이 느끼고 있는 즐거움을 지금의 청춘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 때문이었다. 대학 시절 민중가요의 매력에 빠져 잠시 운동권에 투신했던 윤 작가는 좌파에서 벗어난 이후 자신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한다.

    우파 성향을 드러내면서 친구도 떠나고, 왕따도 당하고, 사는 건 많이 힘들어졌지만 진짜 내 인생이 시작된 즐거움이 워낙 크기에 이 정도의 슬픔은 견디고도 남을 정도라는 것.

    떠나간 인연만큼 새로운 인연도 생겼고, 매사에 내 머리로 생각하고 내 머리로 판단하게 됐으며, 주어진 것에 감사할 줄 알게 됐고, 부정 보다는 긍정의 사고를 하게 됐으며, 남 탓 보다는 내가 노력하고 내가 성취하게 됐습니다.


    윤 작가는 "좀 더 일찍 벗어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뒤늦게라도 정신을 차린 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한다. 우파로 돌아서면서부터 1분 1초도 남이 아닌 내가 중심이 된 내 인생을 살게 됐다는 윤 작가는 "지금의 젊은이들이 멍하니 휨쓸려 남의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일찍부터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사명감이랄까, 아니면 더 좋은 걸로 안내하고 싶은 욕망이랄까. 난 좌파 매트릭스에서 나온 후 피곤해지긴 해도 나온 걸 후회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못 봤어요. 나에게 돌을 던지는 친구들 중에는 젊은 시절의 내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욕을 먹어도 이런 이야기를 계속 하게 됩니다. 내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게 너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