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박이 처음 보았을 '예배 공연'
      
     북한에는 김일성종교 외 다른 종교를 우상할 경우 3대멸족이 된다는 사실을 남한뿐 아니라 세계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최근 북한 조선중앙통신사는 로버트 박이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데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마치 북한 정권에 참회라도 한 듯 대남심리전을 하고 있다. 물론 로버트 박이 개인적으로 상상했던 독재보다 엄청 위압적인 북한의 조직적 폭압을 난생처음 상대한 이유로 조금 당황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스물여덟 살의 몸으로 반세기의 역사를 가진 김정일 독재를 향해 너는 독재자라고 정면에서 외친 순교자이다. 북한 정권은 이번 로버트 박의 석방을 저들의 종교 자유 선전으로 악용하려고 하고 있다.  

    그렇다면 로버트 박도 참관시켰을 봉수교회, 장춘성당과 같은 종교건물들이 과연 기도와 참회의 자유가 보장된 예수님의 집이란 말인가? 아니 북한에는 김일성 종교만 있을 뿐, 그 어떤 다른 실체란 존재조차 할 수 없다. 

    사회민주당-기독교-불교-천주교-천도교, 모두 통전부 소속

    북한은 유일독재 국가이다. 종교는 물론 조직, 단체, 집회, 심지어는 계모임도 정치적 의도로 간주하고 철저히 억압 봉쇄한다. 북한에는 현재 조선노동당 외 타 정당 및 이념조직으로서 사회민주당, 기독교, 불교도, 천주교, 천도교중앙위원회가 있다.  

    사회민주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국호에 어울리는 정당합의 기능을 보여주기 위한 당명(黨名)일 뿐이다. 북한은 사회민주당과 노동당과의 대외적 양당조화를 강조하기 위해 당수 (黨首)와 선발된 기관장 몇 명에게만 사회민주당 당증을 수여했다. 때문에 현재 사회민주당은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조선노동당 통전부 교류과 소속이다. 

    그 이유는 사회민주당의 독자적인 외교권, 합의권, 정책가결권을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오직 대외 및 대남 영역 안에서만 피동적인 방조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기 위해서이다. 그 연장선에서 통전부 교류과에는 사회민주당과 함께 기독교, 불교도, 천도교, 천주교도 소속 돼 있다.  

    스님들은 김일성대학 역사학 교수들

    1980년대 김일성은 종교교류를 통한 친북 연대 강화 및 통일전선구축을 지시했다.
    이때부터 북한에선 민족유물보호 차원에서만 관리하던 묘향산, 금강산, 칠보산, 등 명산들의 절간들을 보수했고 청소전문 겸 출퇴근 인원들을 배치했다. 스님으로 자처하는 그들은 김일성종학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치던 교수들이다.  

    처음엔 머리를 깍지 않아 남한 불교인들로부터 장발스님으로 불렸는데 최근엔 머리를 밀고 대신 출퇴근 할 때마다 가발을 쓰는 가발스님으로 진화했다.

    평양 봉수교회, 남한 지원금으로 건설

    또한 북한은 평양시 만경대구역과 선교구역에 봉수교회 장춘성당 등을 종교교류 명목으로 남한과 교포들의 지원금을 받아 건설하였다. 

    여기 목사나 신부님들은 북한 통전부가 엄격하게 심의 임명한 통전부 요원들이다. 주말 예배가 전혀 없는 북한의 성당이나 교회에는 행사예배만 있다. 즉 남한이나 외국에서 온 종교인들을 위한 성대한 공연인 셈이다. 

    일반인 출입 금지...예배자들은 모두 통전부 직원과 사모님들

    일반인들이 전혀 출입할 수 없는 이곳에서 예배 보는 사람들은 통전부 직원들이거나 그들의 사모님들이다. 남한에 대해 비교적 안목 있는 이들은 참관자들이 좋아하는 표정과 아멘의 성량까지 환히 꿰뚫고 있다. 찬송가 성원들은 북한의 수준급 신도세계를 과시하기 위해 전문 성악, 악기 연주가들로 채워져 있다. 아마도 종교교류로 자주 방북한 사람들은 갈 때마다 똑같은 참석 성원들과 눈빛들을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북한 통전부 교류과 소속 종교인들의 업무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종교교류 상대 종교인들을 포섭 및 공작하는 것이고,
    둘째는 종교교류를 위장하여 대북지원을 받아내는 것이고,
    세 번째는 직업적 오염을 막고 정신세척을 하는 의미에서 담당종교의 반동성 논문들을 써내야 한다. 

    종교학과 신설, 1년에 통전부 소속 5명씩만 교육

    초기 남한과 교포 종교인들로부터 북한 스님들이나 목사, 신부님들의 전문성이 의심된다는 이견이 제기되자 김일성은 전문 인력 양성 차원에서 김일성종합대학에 종교학과를 신설하게 했다. 형식은 독립학과이지만 해당 교수들의 정책 및 행정지도는 주체철학 학부가 주관한다. 학생들도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통전부 의탁교육으로 해마다 5명씩만 입학, 졸업시킨다.

    북한의 종교단체 책임자들은 사상이나 자질에 있어서 철저히 검증된 사람들이어야 하기 때문에 모두 조선노동당 부부장이다. 때문에 통전부는 다른 중앙당 부서들과 달리 가장 많은 간부들을 거느린 간부조직이기도 하다. 해마다 통전부는 부서 내 업무평가에 기초해서 전체 순위를 정한다.  

    해마다 업무 평가...2000년엔 불교가 1위, 자전거 선물

    본인이 통전부에서 근무하던 2000년에는 불교도가 1위를 했다. 자전거 2000대를 지원받았는데 군수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자강도에 파견한 제대군인 2000명에게 김정일 명의의 선물 원천이 됐기 때문이다.  

    본인이 지난 해 우리민족서로돕기 운동본부 강연 자리에서 그 자전거 사용출처와 함께 2002년 경 아기분유 '매일맘마'를 통전부가 중국에 판매한 데 대해 말해주었었다. 당시 참석자 중 한 스님은 처음엔 의문을 제기했다가 본인이 년도와 지원양을 정확히 말하자 땅이 꺼지게 한숨을 쉬며 통분해 했다.  

    그때 불교계가 지원한 품종에는 길이 24m, 폭 60cm로 된 애기 기저귀용 가제 천도 있었는데 수출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고 한 필에 2달러씩 국내 개인들에게 판매하여 시장에 쌓이기도 했다.
    통전부 2000년 업무 평가에선 부서가 아닌 개인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평양시 선교구역에 있는 장춘성당에서 근무하는 신부요원이 북한 내 깊이 잠입해 있던 종교분자를 색출했다는 것이다. 

    십자가 보고 들어온 노인, 신부가 신고 '공로평가' 받아

    남한 종교인들의 참관예배가 예정된 어느 날 성당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 한 노인이 성당으로 찾아들어갔다. 그동안 당에서 믿지 말라고 해서 하나님을 안 믿었었는데 십자가와 열려진 대문을 보니 너무 감회가 새로워서 찾아들어왔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되었던 것이다.  

    이 증언은 이미 4년 전에 인터넷을 통해 잘 알려진 것으로 안다. 이것이 바로 북한 종교의 실체이다. 다시 말하지만 북한에는 김일성 종교 외 다른 종교를 우상할 경우 3대멸족이 된다는 사실을 남한 뿐 아니라 세계 모든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