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첩보 액션스릴러!

    <60> 도플갱어(double goer)

    한서화 장편소설 '레드'-2 도플갱어(double goer)현우는 자신의 이름이 형사과장의 프로파일에서 자연스레 지워졌음을 확인했다. 그로부터 세 시간쯤 지났을 무렵. 현우는 회사에서 두 블록쯤 지나 뒷골목에 자리 잡은 허름한 삼겹살집에 있었다. 현우는 오랜 시간 고기

    2013-01-22
  • 북한 첩보 액션스릴러!

    <59> 상황 반전

    한서화 장편소설 '레드'-2 상황 반전“차장님, 현재 하청업체들이 갖고 있는 1년짜리 어음의 회수기간 재조정은 결재가 났습니까?”“아니.”“왜요? 문제해결이 더 늦어지면 하청업체 쪽에서 태업이라도 할 분위기던데요.” “그러게. 백 전무님은 오늘 몸이 안 좋아 일찍 조퇴

    2013-01-21
  • <58> 죽음의 냄새

    한서화 장편소설 '레드'-2 죽음의 냄새“이 냉혈 살인마.”과거에는 옷 밖으로 여성의 속옷이 보이면 주위의 시선이 송곳처럼 따가웠다. 하지만 요즘은 예쁘고 화려한 속옷을 밖으로 드러내는 게 패션트렌드로 정착됐다. 벌써부터 거리는 섹시함을 맘껏 드러낸 여성들의 노출의상들

    2013-01-18
  • <57> 나노 폭탄

    한서화 장편소설 '레드'-2 나노폭탄“내부의 적들이 갈수록 교활해지고 있어.”“그러게요. 주변 사람들도 아직 그가 고정간첩이었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분위기라니.” “하지만 압수물 분석결과를 보면 그들이 알고 있던 남운영이 공작활동을 할 때는 180도 달랐잖아.”“전문직

    2013-01-17
  • <56> 쇠막대

    한서화 장편소설 '레드'-2 쇠막대아침은 하얀 종이처럼 단순하면서도 순수하다. 밤 시간 동안 망각이 일상의 가시를 뽑아준 덕분이다. 하지만 현우는 아직도 그 가시가 완전히 뽑히지 않아 머리가 지끈거렸다. 오히려 가시가 더 굵어져 현우의 의식을 갉아먹고 현실을 일그러뜨렸

    2013-01-16
  • 북한 첩보 액션스릴러!

    <55> 본능

    한서화 장편소설 '레드'-2 본능 현우 일행은 축하파티를 벌였다. 그런데 강 건너 또 다른 공간에선 우울한 어둠가루가 쇼팽의 위를 떠다녔다. 어둠가루는 흡사 먹이사냥을 나온 흡혈박쥐 떼 같았다. 어둠가루가 지나간 자리엔 살점 하나 남지 않은 고요만이 나뒹굴었다. 그리

    2013-01-15
  • 북한 첩보 액션스릴러!

    <54> 진실게임

    한서화 장편소설 '레드'-2 진실게임“조은혜, 조국의 은혜로 태어난 아이. 그 조국이 입쌀밥(흰쌀밥)은 고사하고, 오히려 누명까지 씌워 처형했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어린생명까지…….”일란성 쌍둥이인 지원과 지수, 둘의 끝 글자를 합치면 ‘원수(元首)’였다. 즉 충성스

    2013-01-14
  • <53> 마지막 동행

    한서화 장편소설 '레드'-2 마지막 동행 “은혁 동무.” “아, 예. 부조장 동무.”“동무가 부여받은 과업은 어케 되었소?”“마재성 회사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다목적 한국형 능동방어 시스템(KAPS) 관련 자료와 5년 단위로 군의 전력증강계획을 담은 및 장기적인 군사

    2013-01-11
  • <52> 흑마법

    한서화 장편소설 '레드'-2 흑마법“무슨 소리야. 작전에 문제가 생겼다니?”“그게 저……. 제가 팀장님의 포켓에 도청장치를 심었는데 언제부턴가 먹통이 됐어요.”“그건 팀장님의 신분이 발각됐을 수도 있다는 소리잖아. 가만! 그런데 지금까지 왜 도청장치는 말하지 않았어?”

    2013-01-10
  • 북한 첩보 액션스릴러!

    <51> 게임의 법칙

    한서화 장편소설 '레드'-2 게임의 규칙“팀장님, 단순 혐의자가 아닌 진범(眞犯)이 확실합니까?”“지문, 필적, 인상, DNA. 사건의 단서는 이런 법의학적 증거만 있는 게 아니야. 범죄수법이나 정황증거 역시도 무시할 수 없는 단서라고.”그로부터 두 시간쯤 뒤 정원과

    2013-01-09
  • <50> 호텔 탈렌트

    한서화 장편소설 '레드'-1 호텔 탤런트지하 3층에서 지상으로 연결된 비상계단과 시설물은 마치 호텔의 척추와 신경다발 같았다. 정원은 문득 자신이 서 있는 곳이 ‘사자(死者)의 서(書)’와 흡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자의 서’는 현세의 삶을 끝내고 ‘왕가의 계곡’에

    2013-01-08
  • <49> 피살사건

    한서화 장편소설 '레드'-1 피살사건“난 음식이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집단의 정체성을 깨닫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함께 먹으면 우정과 유대감도 깊어지죠.”“그건 심장이 혼(魂)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마시는 청주(淸酒)도 외세로부터 쌀을 지키

    2013-01-07
  • 북한 첩보 액션 스릴러!

    <48> 가면

    한서화 장편소설 '레드'-1 가면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정원은 특별제한구역으로 설정돼 취급인가자 외엔 좀처럼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 특수기밀기록보관소에 있었다. 특수기밀기록보관소는 국가기밀자료를 보관하는 곳으로 보안레벨이 최고 등급이다. 그래서 그곳은 국정원 직원임을

    2013-01-05
  • 북한 첩보 액션 스릴러!

    <47> 생일 선물

    한서화 장편소설 '레드'-1 생일선물도심은 어느새 색과 빛을 화려하게 사용한 붓 터치로 물들어 있었다. 거기다 야간의 놀이공원처럼 요란했다. 그리고 거리의 사람들은 꿈을 즐기며 환상에 흠뻑 취해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휘청거림이 현우에게는 현실로 넘어가는 다리

    2013-01-04
  • <46> 마에다 유주루

    한서화 장편소설 '레드'-1 마에다 유주루“재국 씨, 여기!”“오늘의 동거는 대충 끝난 건가요?”“응, 나머지는 경찰청 외사국 요원들이 전담하기로 했어.”그 시각 정원 일행은 테라스가 있는 도로변의 원두커피 전문점에 있었다. 주변의 건물은 등 뒤에서 비치는 온화한 석양

    201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