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2> 너무 일찍 폭파시킨 한강철교

    13장 6.25 ⑪ 내가 대전의 충남지사 관저에서 대국민방송을 결심한 것은 6월 27일 오후 7시경이었다. 미국이 주도한 UN의 한국지원이 확실시된 직후여서 그 소식을 한시라도 빨리 국민들께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그때까지 서울은 함락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은 터라 나

    2011-06-13
  • <401> 미국이 개입한 이유

    13장 6.25 ⑩   트루만이 즉각 미군의 개입을 결정했다. 그러나 UN의 일원으로 침략국을 응징한다는 명분을 세웠다. 무초 대사로부터 북한의 전면 남침 보고를 받은 트루만은 즉시 국무장관 에치슨에게 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지시했던 것이다.타이완이 중국을 대표하

    2011-06-11
  • <400> 기차를 돌려라

    13장 6.25 ⑨   대구역에 마중 나와 있던 경북지사 조재천이 내가 앉아있는 객차 안으로 들어서더니 절을 했다.「각하, 이렇게 뵙게 되어서 ---」「그보다, 조지사.」내가 조재천의 말을 끊고 물었다.「지금 전황이 어떤가?」「예, 그것이---」조재천은 내가 열차에서

    2011-06-10
  • <399>피난 열차

    13장 6.25 ⑧   완행열차가 밤길을 달려 내려가고 있다. 27일 새벽 4시에 서울역을 출발할 때 나와 프란체스카, 그리고 황규면 비서에다 경무대 경찰서장 김장홍이 인솔한 경찰관 넷이 우리 일행의 전부였다. 황규면이 경무대 금고를 열고 안에 있던 현금을 다 꺼내 가

    2011-06-09
  • <398> 임진왜란때 선조를 보라

    13장 6.25 ⑦   조병옥과 이기붕, 신성모까지 달려온 것은 27일 새벽이다. 나는 마악 잠이 들었다가 깨어 나왔더니 조병옥이 먼저 다급하게 말했다.「각하, 인민군이 곧 서울로 들어올 것 같습니다. 피하셔야 되겠습니다.」포성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귀에 익어서 그런지

    2011-06-08
  • <397> 난 안간다

    13장 6.25 ⑥   「파파.」질색을 한 프란체스카가 자리에서 일어섰고 고재봉의 얼굴도 굳어졌다. 부관 휘트니 준장도 당황한 듯 얼른 대꾸를 하지 않는다. 내가 마음을 가라앉혔지만 목소리는 떨렸다.「장군, 대한민국은 동북아 끝에서 기를 쓰고 자유민주주의의 신생아로 태

    2011-06-07
  • <396> 미국인 다 사살하겠다

    13장 6.25 ⑤  6월 25일 오후 10시경에 민복기와 함께 조병옥이 들어왔다. 조병옥의 부리부리한 눈은 충혈 되어있었다.「각하, 전황이 좋지 않습니다.」 조병옥이 소리치듯 말했으므로 나는 시선만 주었다. 조병옥도 분할 것이었다.「국군이 결사 항전을 하고 있습니다만

    2011-06-06
  • <395>차라리 자결하리라

    13장 6.25 ④   「대통령한테 보고를 했습니다.」맥아더의 목소리가 수화구를 울렸다.「각하, 나도 현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장군, 인민군은 소련제 탱크를 앞세우고 소련 제트기가 폭격을 하고 있소.」목이 잠겨 있었으므로 나는 침을 삼켰다.「국군이 용감하게 대항

    2011-06-04
  • <394>맥아더를 바꿔!

    13장 6.25 ③   오후 4시에 이철상이 서둘러 집무실로 들어섰다. 이철상은 아침 8시에 남침 보고를 듣자마자 전선으로 달려갔다가 돌아온 것이다. 경무대 경찰 둘을 데리고 떠난 이철상은 격전이 벌어지는 최전선까지 보고 돌아왔다. 그때까지도 전선 상황은 불투명했다.

    2011-06-03
  • <393>신성모와 채병덕의 호언

    13장 6.25 ②   「아직 파악이 안 되었습니다.」9시 40분, 동경엽합사 최고사령부의 참모가 말했다. 나는 경무대에서 동경으로 전화를 한 것이다.「우리들도 정보를 모으고 있습니다. 각하,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알겠소, 부탁하오.」전화기를 내려놓은 내가 주위를

    2011-06-02
  • <392> 무엇이? 남침?

    13장 6.25 ①   1950년 6월 25일, 오전 8시쯤 되었던 것 같다. 이층 집무실에 앉아있던 나는 아래층이 조금 수선거리는 소리를 듣고는 귀를 기울였다. 그때 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경무대경찰서장 김장흥 총경이 들어섰다. 김장흥이 이 시간에 들어온 것은

    2011-06-01
  • <391>정체불명의 전군 외박 명령

    12장 대한민국 (24)「각하, 6월 중순부터 군 지휘관 인사이동이 많아졌습니다.」하고 이철상이 말했으므로 나는 머리를 들었다. 6월 중순의 한낮이다. 일요일이어서 나는 경무대 뒷산에 올라 톱으로 넘어진 고목을 자르는 중이었는데 이철성이 따라 나왔다. 이철상이 말을 이

    2011-05-31
  • <390>조선일보 사장과 전무

    12장 대한민국(23)그렇다. 그때에도 나를 비롯한 민주세력, 공산당의 실체를 확인한 반공세력, 그리고 일본군 출신 군 지휘관 등은 체제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우월감을 품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상을 파악하면 대한미국의 방심은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역으로 김

    2011-05-30
  • <389> 전쟁 나면 남한이 이깁니다

    12장 대한민국 (22)집무실로 들어선 노영호 소련이 경례를 했으므로 나는 머리를 끄덕였다. 경무대의 집무실 안이다. 지난 2월 수도사단을 찾아가 노영호를 만나 후에 이번에는 경무대로 부른 것이다. 노영호가 앞쪽 자리에 앉았을 때 데려온 황규면 비서가 조심스럽게 옆쪽에

    2011-05-28
  • <388>김일성의 동분서주

    12장 대한민국 (21)김일성은 1950년 3월 30일 다시 소련을 방문하여 한 달 가깝게 체류했다가 4월 25일에 귀국했다. 그리고는 다시 보름후인 5월 13일 박헌영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는데 사흘 후인 5월 16일에 돌아왔다.남한은 국회의원 선거로 정신이 없었고 나

    2011-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