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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한국도 큰 타격을 입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주도하는 '녹색운동'이 한국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국 신문이나 TV를 보면 '녹색성장' '저탄소발전' '뉴딜' 녹색일자리' '녹색가정' '녹색빅뱅' 등 녹색과 관련된 단어들을 찾아볼 수 있다. 녹색성장은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간하는 시사주간지 '요망(瞭望)'은 '한국, 녹색성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제목의 특집 기고문을 통해 정부의 녹색성장를 집중 보도했다. 요망은 4일자 최신호에 잔샤오훙(詹小洪)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연구원이 쓴 장문의 기고문을 관련 사진과 함께 3개 면에 걸쳐 게재하고 자국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환경문제를 역설해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미국 '타임'지 표지에도 실리고 '환경보호 대통령'으로 불렸다. 서울시장 재직시 청계천을 성공적으로 복원시킨 사업은 이 대통령의 자랑스러운 공적으로 남았다. 이 대통령은 환경보호와 끊지 못할 인연을 갖고 있다"
잔 연구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성장목표의 핵심으로 정하고 녹색성장을 한강의 기적에 이어 새로운 기적을 만들 수 있는 미래 전략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녹색성장의 우선순위를 높인 것은 한국의 국제적 위치와 국내 상황을 재검토한 결과"라면서 "녹색성장은 취업인구를 증가시키고 빈부 차이를 줄이는데도 유리해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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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대통령의 '저탄소 녹색성장계획'은 신형 경제발전 패턴이라고 볼 수 있다. 녹색기술과 에너지 보호를 통해 발전 동력을 창조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금융위기로 인해 우리 모두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을 때 이웃 국가에서 왕성하게 진행중인 '녹색성장계획'은 우리에게 많은 깨우침을 주고 있다"
잔 연구원은 한국 정부의 국가에너지 기본계획과 17대 신성장동력 사업,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수치와 예를 들며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이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12년까지 녹색 경제에 50조원을 투입해 96만개 일자리를 창출하며 태양에너지를 사용하는 보일러를 200만 가구에 보급해 녹색가정을 만들고 20%의 공공시설 조명을 절약형 LED 조명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잔 연구원은 한국은 이를 통해 에너지 자립도, 녹색기술수준, 환경성과지수(EPI) 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녹색 국가 이미지를 형성해 "오는 2030년까지 환경보호 10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선진국에 이어 중국 언론도 우리 정부의 녹색성장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면서 "외신들은 한결같이 자국 정부에 대해 한국판 녹색성장을 배울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