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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차도 주변 상가들에도 볕들 날 왔다!
단절된 상권 이어지고, 상업시설의 가시성, 노출력 높아질 것으로 보여
- 도심 상권 내 철거 가능성 높은 고가도로변 상권 공략해야
서울시가 노후한 고가도로를 중심으로 철거 작업에 들어가, 이에 따른 고가도로 상가들의 활성화와 주변 상권의 변화 양상이 주목되고 있다.
서울시는 관리 중인 91개 고가차도 중 14개를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을 세우고 우선 회현 고가차도와 한강대교 북단 고가차도 철거를 8월부터 시작했다.
회현 고가차도는 철거와 함께 한국은행 앞에서 명동 방향으로 가는 좌회전 차로를 기존 2개 차로에서 3개 차로로 늘리고 보행자 편의성을 높여 횡단보도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아현, 서대문, 구로, 강남터미널, 노량진 등 나머지 12개 고가차도도 오는 12월 철거 타당성 검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고가차도 철거에 따른 교통 환경 저해를 우려하고 있지만 지난 해 혜화고가, 광희고가차도 철거 후에도 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점을 감안할 때 철거 이후 교통대책만 적절히 세운다면 교통대란 우려는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심에 자리한 고가차도는 주변 상가의 가시성과 접근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해 유동인구 유입을 저해해 상권 단절 현상을 가져오는 등 주변 상권 활성화를 저해하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이로 인해 상권을 분석할 때 고가차도에 접해 있는 상업 시설은 다른 입지 여건이 우수하다 해도 저평가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서울시의 고가차도 철거로 단절된 상권이 이어지고 저평가되어 왔던 우수한 입지 점포의 가시성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그 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례로 이번 회현 고가차도 철거로 그 동안 볕을 보지 못했던 신세계 백화점 본점을 비롯한 회현 사거리 주변 상가가 가시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명동 상권과 남대문 상권을 잇는 도심 상권으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가 정비를 염두에 두고 있는 12개 고가차도 중 상당수가 도심 상권 활성화를 저해하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차후 고가차도가 철거되는 지역 상업시설 또한 이로 인한 수혜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 대표는 “고가차도는 주변 거리에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가시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상권 활성화 저해 시설물이다. 노후한 고가차도는 흉물스러운 외관으로 주변 미관을 해쳐왔다”며 “고가차도 철거는 고가차도 주변 상가 가시성과 접근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 향후 철거가 계획된 고가차도 주변 상권 활성화와 상업시설 가치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