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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에 추진된 용인경전철이 어느덧 개통을 1년 앞두고 있다. 그 동안 지하철, 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요동쳤던 것을 봤을때 용인 경전철에도 부동산 시장에 많은 변동이 예상된다.
지난 7월 개통된 서울지하철 9호선은 황금노선이라 불리며 주변 역세권 주변으로 부동산 시장이 투자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었다. 점포라인에 의하면 9호선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강서구쪽 점포 매매가격이 개통 한 달이 지난 후 18%나 올랐을 정도다. 점포 뿐만 아니라 아파트 포함 주택 가격도 서울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춘천을 잇는 고속도로 개통후 춘천 부동산가격이 오른 것과 서울 지하철 7호선연장구간, 신분당선등 철로, 도로가 들어서는 곳도 역시 부동산 가격이 요동을 쳤다.
내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행될 경전철은 과연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용인시에서 처음 운영될 경전철은 분당역과 환승역인 구갈역(2011년 개통 예정)에서부터 용인에버랜드역까지 운행되며 2010년 6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인경전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운행을 앞두고 있어 경전철 사업을 하고 있거나 추진 중인 지자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전철은 건설비가 지하철보다 적게 들고 수송능력이 뛰어나 각 지자체에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가장 먼저 운행될 용인을 비롯해서 부산~김해, 의정부, 서울 우이~신설, 안양~광명 등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추진 중이다.
2010년 개통될 용인경전철이 주변 부동산시장에 서울 9호선같은 임팩트를 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단 경전철이 용인 주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야지만 주변 부동산 시장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안양에서 명지대까지 통학하는 박영우(23. 학생)씨는 “수원선과 분당선이 연결되면 경전철을 이용해 통학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연결되기 전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용인에 거주하는 주민은 지역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다. 용인시는 그동안 지역발전 불균형으로 지역간 발전 차이가 컸으나 경전철로 인해 지역간 불균형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경전철 같은 경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그 사례가 없어 경전철이 부동산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예상하기 힘들다”면서도 “활성화된다면 교통상황 개선으로 인한 주거환경 향상 및 유동인구 증가로 상권활성화를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