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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화해를 위해” 과거의 일들을 밝혀내기 위한 위원회가 정부 산하에 만들어져 여러 해 동안 과거사를 뒤져 만들어냈다는 책이 최근에 출판되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데, 그 책이 고작 친일인사들의 명단이 수 천 명 적혀있는 인명사전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사전>을 만든 사람들은 무슨 까닭인지 그 책을 들고 봉하마을의 노무현 묘소를 찾아가 그의 영정에 이 <사전>을 바쳤다는데 그건 더욱 이해 못할 처사이었습니다. 우리가 알기에 노 씨는 대통령 재임 중 엄청난 금전상의 비리에 연루되었다 하여 그 혐의가 밝혀지기도 전에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인데 그가 그렇게 죽고 나서 이 '작품'을 헌납 받을 무슨 특별한 자격이 생긴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죽은 노 씨가 혹시 이 사업에 돈을 댔습니까. 세비를 몽땅 이 사업에 바친 것입니까. 막대한 국민의 혈세를 써가며 이 <사전>을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내가 보기에 '민족의 화해' 나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민족의 분열과 혼란의 조장을 위해 만들어진 이 <사전>의 행보가 수상하기 짝이 없습니다.
돈이 얼마나 들었는지 모르겠으나 그런 돈이 있으면 <우리말 사전>이나 잘 만들어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나누어줄 일이지, 그 돈으로 민족의 분열을 조장하는 셈입니다. 그 <사전>의 필요를 역설한 장본인은 과연 누구입니까. 혹시 김정일이 아닙니까. 그 자는 밤낮 대한민국이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여 하루 빨리 망하기를 바라고 있으니까. 김정일 장단에 춤을 춥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