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장엽(86) 전 북한 노동당 비서(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는 7일 "북한의 화폐개혁은 자본 몰수가 목적"이라며 "화폐개혁을 큰 문제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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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 뉴데일리

    황씨는 이날 자유북한방송 민주주의 강좌에서 "북한의 화폐개혁은 그 전에도 여러 번 단행됐으므로 남한 입장에서는 이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씨는 "(북한체제가) 원래는 배급 이상은 먹지 말고 월급 이상은 벌지 말라는 것이 원칙인데 시장 암거래로 자본주의에서나 볼 수 있는 재력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폐개혁은 이것을 제한하자는 것이고, 더 나아가 빼앗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에는 암거래가 많은데 이를 통해 북한정권이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은 아무래도 당의 통제를 잘 따르지 않는다"면서 "암거래로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이 꾀가 없다 보니까 버는 만큼 쓴다"고 전했다.

    황씨는 또 '북한 화폐개혁으로 김정은 3대 후계세습체제가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황씨는 "간부들에게 하루 전 날 기습적으로 화폐개혁 준비를 지시한 뒤 주민 돈을 빼앗으면 그만"이라며 "남한 사람들은 화폐개혁을 후계자 문제와 결부 짓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했다.